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장단 전체 회의를 열고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20일 현대중공업그룹은 권오갑 회장의 주재로 조선해양·에너지·건설기계·일렉트릭 등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경영계획 추진 현황을 검토했다.

회의에는 HD현대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사장, 한국조선해양 가삼현 부회장, 현대중공업 한영석 부회장과 이상균 사장, 현대미포조선 신현대 사장, 현대삼호중공업 김형관 부사장,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부회장과 주영민 사장, 현대제뉴인 손동연 부회장과 조영철 사장,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오승현 부사장, 현대일렉트릭 조석 사장 등 10개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권오갑 회장은 "앞으로의 위기는 그동안 우리가 겪었던 것과 차원이 다를 수 있다"라며 "각 사별로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감안하여 검토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장단이 책임감을 가지고 소신 있게 경영 계획을 추진해 나가면 위기가 기회가 되는 순간이 곧 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권 회장이 언급한 '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중국 상하이 봉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세계 각국의 금리인상 흐름, 원자재 가격 폭등 등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대표들은 먼저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이 조선사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또한 중국의 상하이 봉쇄 조치에 따른 중국 내수 시장 위축에 대한 건설기계 사업의 대응 전략을 점검했다.

에너지 사업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 불안정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유가 변동에 따른 경영 영향을 점검하고 석유화학 사업의 실적 개선 방안도 논의했다.

중대재해 등 각종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화도 나눴다. 대표들은 각 사업장 단위로 구축한 안전 관리 방안을 공유하고, 강화된 방침을 현장에 맞게 설계해 즉시 적용하기로 했다.

권 회장은 "사장단이 책임감을 가지고 소신 있게 경영계획을 추진해 나가면, 위기가 기회가 되는 순간이 곧 올 것"이라며 "직원들에게도 경영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공유해달라"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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