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6일 오픈 베타 출시...구글 플레이스토어·원스토어 공개
'나만의 캐릭터' 설정...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AI 서비스 지향
나만의 캐릭터를 꾸며 사용자 접근성 강화

SK텔레콤은 성장형 AI 서비스인 안드로이드 버전의 '에이닷' 서비스를 16일부터 원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공개하고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에이닷' 서비스 시연 모습과 브랜드 이미지.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성장형 AI 서비스인 안드로이드 버전의 '에이닷' 서비스를 16일부터 원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공개하고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에이닷' 서비스 시연 모습과 브랜드 이미지. [사진=SK텔레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SK텔레콤(SKT)이 고객과 함께 키워나가는 성장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한다.

음성과 텍스트의 명령에 답했던 기존 서비스와 달리, SKT의 AI 앱은 이용자가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캐릭터와 상호작용하는 '시각화 서비스'라는 점이 다르다.

또 다른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폭넓게 활용해 이용자에게 보다 정교한 솔류션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SKT는 16일 AI 서비스 앱 '에이닷(A.)' 설명회를 열고, 안드로이드 오픈 베타 버전을 이날 원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에이닷은 SKT가 선보이는 'AI 비서 앱'이다.

이용자는 음성, 텍스트 명령을 통해 일정을 관리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물론, 취향에 맞는 음악, 드라마 등 콘텐츠를 추천받고 앱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음원 앱 플로에서 어떤 콘텐츠를 즐길지 고민될 때, 에이닷이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것을 알아서 추천하고 재생해주는 식이다.

이외에도 에이닷에서는 날씨, 뉴스, 운세, 백과사전, 증권 등 생활에 관련된 정보를 비롯해 T월드, T멤버십 등 SKT 서비스도 확인할 수 있다.

SKT 측은 "하반기 중으로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알아서 재생해 주는 나만의 TV 'My TV'를 비롯해 게임 등 신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이후에도 영어학습, 사진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며, 서드파티 제휴를 통한 서비스 영역 확대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KT의 에이닷은 기존 AI 서비스들과 두 가지 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에이닷' 서비스 화면. [사진=SK텔레콤]
'에이닷' 서비스 화면. [사진=SK텔레콤]

우선, 가장 큰 차이점은 시각화다.

기존 서비스는 AI 스피커를 통해 제공됐기 때문에 형태가 없는 '목소리'로만 존재했다.

그러나 SKT의 에이닷은 캐릭터로 시각화된 AI 비서를 앞세웠다.

이용자는 초기 설정단계에서 '작고 귀여운' 캐릭터를 설정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통해 이용자의 개성을 담을 수 있으며, 캐릭터가 존댓말 혹은 반말할지, 씩씩한 목소리로 답할지 등 목소리도 선택할 수 있다.

이용자가 개성을 담은 캐릭터와 교감하며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인간과 기술 나아가 인간과 인간을 연결하는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SKT가 추구하는 에이닷의 지향점이다.

SKT는 향후 외부 지식재산권(IP) 캐릭터, 크리에이터 등 이용자가 직접 제작한 캐릭터도 설정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시각적 특성은 에이닷의 브랜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SKT는 "에이닷은 딱딱하고 차가운 타 AI 브랜드들과는 달리 고객의 생활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가 되고자하는 지향점을 나타낸다"며 "향후 고객 커뮤니케이션 역시 이러한 브랜드의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늘 친구처럼 고객들 곁에서 함께 놀며, 배우고, 성장하는 브랜드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차이점은 에이닷이 고객과 함께 성장한다는 점이다.

이는 SKT가 강조한 '성장형 AI'라는 수식어에서도 나타난다.

가령 한 이용자가 '서울에서 대관하기 좋은 영화관이 없을까?'라고 질문하면, 에이닷이 다른 이용자들의 경험과 답을 바탕으로 추천하는 식이다.

질문에 대한 답변뿐만이 아니다.

윤리적 차원에서 AI가 지닌 편형성 문제도 SKT는 이용자들과 함께 검열한다는 입장이다.

기존 서비스들은 각 회사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AI 윤리 강령' 등을 기준으로 학습 편향을 확인하고 있다.

SKT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학습과정에서 나타나는 AI 편향성을 검열하고, 동시에 이용자들로부터 '좋아요', '싫어요' 등의 피드백을 받아 걸려지지 않는 학습 데이터에 대해서도 편향성을 검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고객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에이닷을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SKT의 설명이다.

SKT는 우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고객들은 대상으로 에이닷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안드로이드 단말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통신사 상관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앱 내 모든 서비스는 무료이다.

애플의 iOS용 에이닷은 오는 6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SKT 측은 "보안 정책 등 iOS 운영 정책상 한 달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iOS에서는 안드로이드와는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T는 에이닷 오픈 베타 서비스와 관련해 한시적 프로모션으로 '플로 with 에이닷' 이용권을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매월 90곡의 음악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웨이브 with 에이닷 라이트' 이용권도 제공돼, 방송, 영화, 해외 시리즈 등 선별된 콘텐츠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영상 SKT 사장은 "에이닷은 AI 시대를 맞아 사람을 향한 따뜻한 기술을 선보이고자 개발했으며, 앞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서비스"라며 "이제 첫발을 내디딘 만큼 고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통해 더욱 가치 있는 서비스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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