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업 통합관리 '사업구조 효율화'…1분기 매출 2000억원 돌파 '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삼양식품은 17일 "삼양내츄럴스의 농산물 공급 및 후레이크 제조사업 부문을 양수했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이번 인수를 통해 라면 제조 공정의 원료 공급부터 일관체계를 갖춰 글로벌 품질 관리는 물론 그룹 내 제조사업을 통합하여 생산 효율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열고 삼양내츄럴스의 제조 부문을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5월 1일자로 양수가 이뤄졌으며, 양수가액은 348억원 규모다. 

이로써 삼양내츄럴스는 제조사업 부문 없이 그룹 차원의 사업 활동을 관리하는 지주사 고유의 역할을 강화하고 삼양식품은 제조업 기반의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삼양식품은 "이번 사업 양수는 수출 전진기지인 밀양공장 준공에 맞춰 글로벌 품질 체계의 확고한 구축을 위한 선제적 방안"이라며 "제조 유틸리티의 통합관리와 노후 설비 개선을 통해 공급능력을 확대하고 해썹(HACCP) 인증 강화를 통해 원부재료 및 완제품의 품질 체계 고도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산공정 데이터 분석 및 WMS(창고관리시스템), MES(제조실행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자재별 직접 관리가 가능해져 원가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번 양수 계약을 통해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등 제품 원재료를 직접 생산하면서 품질의 역량을 강화하고, 소재 사업으로의 영업 확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이 지난 1분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양식품은 전날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 2021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수치다.

특히 1분기는 수출물량 증대,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국내와 해외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우선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늘어난 132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4분기(1,238억)에 이어 또 한번 분기 최대 수출 실적을 갱신했다.  

내수 매출도 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분기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뒀지만 지난해 이후 밀가루, 팜유 등 원자재의 급등으로 지속적인 수익 확보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삼양식품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사업구조의 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원가 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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