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전체 창출액 절반 넘어서...납세·고용 늘며 경제 기여성과 증가
반도체 호황 따른 '온실가스 배출' 최대 과제..."환경분야 개선에 역점"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M16 전경 [사진=SK하이닉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9조원이 넘는 사회적 가치(SV·Social Value)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0년 4조8887억원보다 93%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SK그룹의 전체 사회적 가치 창출액(18조4000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30일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회적 가치 창출액을 집계한 결과 9조417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SK는 경제적 및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 보텀라인'(DBL)을 새 경영 철학으로 제시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화해 발표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란 기업과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완화하는 데 기여한 수준을 뜻한다. 경제간접 기여성과와 환경성과, 사회성과 등 세 가지 지표로 나뉜다.

SK하이닉스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9조7201억원 ▲환경성과 마이너스(-) 9527억원 ▲사회성과 6499억원을 기록했다.

먼저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지난해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내면서 2020년 대비 81%(4조3465억원) 증가했다.

납세와 고용, 배당 등 모든 분야에서 수치가 커지며 전체 경제간접 기여성과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납세의 경우 이익 증가로 전년보다 160%(2조3633억원) 늘었고, 고용 분야도 구성원 수가 늘고 보상 규모가 커지며 56%(1조7245억원) 증가했다. 주주 환원을 통해 배당도 32%(2586억원) 늘어났다.

다만 환경성과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이 전년보다 2%(150억원) 커졌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면서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총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자원소비와 환경오염 분야에서 전년보다 부정적인 비용이 3%(242억원) 증가했다.

다만 회사는 제품 및 서비스 분야에서 저전력 제품 개발을 가속화해 128%(91억원) 늘어난 실적을 거두며 부정적인 영향을 일부 상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녹색 프리미엄 제도에 적극 참여하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폐수 재이용 확대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환경분야 개선에 역점을 두고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녹색 프리미엄 제도는 전기 소비자가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사용하기 위해 기존 전기요금에 별도 프리미엄을 추가해 구매하는 요금제를 의미한다.

SK하이닉스 지난해 사회적 가치 창출 지표 [표=SK하이닉스]

사회성과는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노력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공헌활동 확대로 전년보다 44%(1985억원) 늘었다.

특히 동반성장 분야에서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협력사와 공동기술 개발을 통해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국산화에 기여하면서 동반성장 성과가 전년 대비 56%(1806억원) 증가한 것이다.

이와 함께 사회공헌 분야에서도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도 비대면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전년보다 9%(97억원) 증가한 성과를 거뒀다.

이외 사회적 기업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향상한 성과는 45%(82억원) 늘어났다.

김윤욱 SK하이닉스 부사장(지속경영담당)은 "당사는 2019년부터 4년째 사회적 가치 성과를 발표하며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회사의 사회적 가치 창출 중장기 목표인 'SV 2030'의 실행력을 높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해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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