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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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 8일부터 서울 등 수도권지역에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국내 기업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국내 5대그룹에서만 100억원의 성금이 기탁됐으며, 기타 기업들에서도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한 기부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삼성은 지난 11일 "서울·경기·강원 등 중부지역에 발생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성금 30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서비스 직원들이 수해를 입은 전자제품에 대해 무상점검 및 수리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서비스 직원들이 수해를 입은 전자제품에 대해 무상점검 및 수리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번 성금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30억원의 성금 외에도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생수·담요·여벌옷·수건 등이 담긴 긴급구호키트 5000세트를 지원하고, 현장을 찾아 침수된 전자제품 무상점검 서비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은 지난 3월 울진·삼척 산불 피해복구를 위해 30억원과 재해구호키트를 기부했으며 2020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를 위해 성금 30억원과 구호키트를 기부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SK그룹도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성금 20억원을 기부키로 했다.

SK그룹은 "최근 이어진 중부 지역의 폭우로 인해 인적·물적 피해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에 힘을 보탠다는 취지로 이번에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억원의 재해구호 성금을 기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는 이번 성금 기부와 함께 다양한 지원 활동을 통해 피해 지역 주민들이 신속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억원의 성금 기탁과 함께 긴급 구호활동에 나선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성금 기탁과는 별도로 임직원 긴급지원단을 꾸려 피해 지역에 생수와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하고, 이동식 세탁구호차량 4대와 방역구호차량 1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 및 피해 지역의 방역을 도울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앞서 지난 10일 수해지역 고객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수해 차량 특별지원 서비스’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수해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줌으로써 고객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수리 완료 후에는 세차 서비스를 무상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우와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성금, 수해차량 특별지원, 긴급구호활동을 통해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 및 일상 회복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도 이번 100년만의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서울, 경기도 등의 주민들을 돕기 위해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
 
LG 관계자는 “이번 집중호우로 생활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피해를 조속히 복구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또한 LG전자, LG유플러스 등 계열사별들은 별도로 침수 가전 무상 수리, 무선 통신 서비스 지원 등 긴급 구호에 나서고 있다.

우선 LG전자는 폭우 피해가 특히 심각한 관악구 신림동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서비스 엔지니어들을 급파해 침수 가전 무상 수리 서비스 활동을 진행한다. 

또,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임시대피소에는 공기청정기와 에어로타워를 각각 10대씩 지원한다.

LG전자 서비스 엔지니어들은 현장에서 무상으로 침수된 가전을 세척하고, 필요 시 부품 교환 등 피해지역 주민들이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 사용을 하는데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주민 50여명이 대피하고 있는 구룡중학교 강당에 휴대폰 무료 충전 및 와이파이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롯데도 이번 폭우 피해와 관련 성금 10억원을 기탁해 피해시설 복구 및 이재민 지원에 힘쓸 방침이다.

또한 롯데는 피해 상황을 살펴 구호키트 전달 등 추가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수재민들이 하루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GS그룹이 10억원, 현대중공업그룹과 두산그룹 각각 5억원을 기부했으며, 포스코, 한화 등 기타 기업들도 조만간 지원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 금융권도 기부 행렬…기타 대출 확대 등 간접 지원도

금융지주사들도 이번 기부 행진에 동참하고 있다.

우선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도권 및 일부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수재민 지원을 위해 총 30억원의 성금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중소기업에게 기업 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포함해 총 2000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하나카드는 ▲신용카드 결제자금의 최대 6개월 청구 유예 ▲최대 6개월 분할상환 등의 금융지원 ▲집중호우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하고 있다.

또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위해 생수 등 생필품과 마스크가 담긴 행복상자 1111세트도 전달할 예정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가 발생했다"며 "수해복구 현장에서 애쓰고 계신 자원봉사자들께 감사의 마음과 함께 하나금융그룹도 힘을 합쳐 어렵고 힘든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도 수재민들의 생계지원과 피해복구를 위해 총 20억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총한도 2000억원 내에서 최대 1.5%p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하며, 개인의 경우도 최대 2000만원의 긴급생활자금 대출과 수수료 감면 및 분할상환 납입기일 유예 등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카드도 카드 이용대금 청구를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신규 연체이자 감면 및 카드론, 현금서비스 금리 우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우리금융은 모든 계열사가 신속한 피해복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우리금융그룹은 집중호우피해 발생 직후부터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제작한 긴급구호세트 2,000세트를 수해민에게 배포하고 구호급식차량도 지원하고 있다.

KB금융그룹도 총 10억원의 성금을 기탁할 예정이다. 

또한 KB금융그룹 주요 모바일 앱 등을 통해 고객들이 마음을 전하거나 편리하게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기부 캠페인' 활동을 진행한다.

오는 16일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KB금융그룹의 7개 계열사(KB증권·KB카드·KB손해보험·푸르덴셜생명·KB캐피탈·KB생명보험·KB저축은행)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 등에서 '기부 캠페인 참여 버튼'을 누르면 된다. 

참여 고객당 1000원씩 적립하고 총 적립된 금액을 KB금융그룹이 기부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국민들이 소중한 일상생활로 하루빨리 복귀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KB금융그룹은 기업 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서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도 신한은행의 ‘고객참여형 기부캠페인’에 총 5억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참여방법은 신한은행 모바일 앱 ‘신한 쏠(SOL)’에서 기부 ‘참여’ 버튼만 누르면 실제 기부금은 신한은행이 건당 1000원을 내게 된다.

농협중앙회도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을 위해 범농협 종합지원대책을 수립, 피해복구와 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협은 우선 ▲무이자재해자금 최대 1000억원 한도 지원(피해농업인에 대한 수해복구 물품, 방제약제 지원 등에 활용) ▲병해충 방제 지원(약제 무상공급, 방제기 운영비용 무상지원 등) 및 농기계 무상수리▲피해농산물 수급안정대책 추진(품위저하 등 가격하락 농산물 소비촉진행사, 계약출하사업 참여농가에 대한 위약금 면제 등) ▲가축전염병 예방(긴급방역, 가축진료 실시) 및 침수 축산시설 점검활동(침수시설 전기 안전전검, 농협사료 무상지원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농협상호금융] 농축협을 통해 집중호우 피해 농가당 최대 1000만원의 무이자대출 ▲[농협은행] 신규대출 1억원, 기업대출 5억원 한도 최대 1.6% 금리우대 및 카드결제대금 최대 6개월 납부유예 ▲[농협생명/농협손해보험] 보험료 납입유예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침수농가 대상 '사랑의 집 고치기'사업을 활용한 복구 지원 ▲피해농업인 의료지원을 위한 '농업인 행복버스' 운영 ▲범농협 피해복구 일손돕기 및 취약농가 인력지원사업(행복나눔이) 등 전사적인 노력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은 "최근 중부지방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로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면서 "농업인이 하루빨리 영농에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복구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도 호우 피해 기업과 고객을 위한 금융 지원에 나섰다.

소상공인·중소기업에 총 2000억원 규모(기업당 3억원 이내)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개인 고객에겐 총 500억원 규모(개인당 3000만원 이내) 긴급 생계안정자금을 주고 최대 1%포인트까지 대출금리도 인하한다. 

기존 대출 만기일이 도래하면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로 만기도 연장해준다.

한편, 이 같은 기업들의 기부활동은 국가적 재난 발생때마다 이어지며 ESG경영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삼성·SK·현대차·LG·롯데·포스코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각종 재난 이슈 발생때마다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의 성금을 기탁하며 피해 국민들의 고통을 줄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그예로 삼성은 코로나19로 인해 대혼란이 이어질 당시 구호물품과 구호성금 300억원을 기부하기도 했으며, 지난 3월 울진·삼척 산불 피해복구를 위해 30억원과 재해구호키트를 기부했고, 2020년 집중호우 때도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를 위해 성금 30억원과 구호키트를 기부한 바 있다.

SK그룹도 코로나 당시 지원은 물론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어린이 구호를 위해 100만 달러의 기부금을 전달했고, 경북 지역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20억원도 지원했다.

현대자그룹도 지난 3월 울진·삼척 산불 피해 복구 성금 50억원을 전달한 것을 비롯해 2020년 집중호우, 2019년 강원도 산불, 2019년 태풍 ‘미탁’, 2017년 포항 지진 등 다양한 재난 및 재해 발생 시 복구 지원을 위한 성금을 기탁하는 등 지속적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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