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후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후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지 정확히 100일을 맞았다.

지난 5월 10일 취임한 윤 대통령은 그 동안 각종 대내외 이슈 속에 논란의 중심이 되면서 지지율이 급락하기도 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최근 진행된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국정수행 지지율이 20%까지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선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기자협회보가 한국기자협회 창립 58주년을 맞아 기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10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단 10.7%만이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9.4% '잘하는 편이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1.3%로 조사됐다.

반면 나머지 85.4%의 기자들은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47.6%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 37.8%는 '잘못하는 편'이라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언론사 유형별로 보면 종편/보도전문채널을 제외한 대부분 언론사 유형에서 부정 평가가 80~90%대로 나왔고,  종편/보도전문채널 기자들은 76.4%가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특히 자신을 본인의 정치 성향을 ‘보수’라고 응답한 기자들 중에도 65.9%가 부정 평가를 내놨다.

이번 조사는 기자협회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한국기자협회 소속 199개 언론사 기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8월7일까지 모바일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1%(문자 발송 2만816건, 조사 접속자 1372명, 최종 분석 투입 응답자 1000명)였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2.95%p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국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국민의 뜻이고, 둘째도 국민의 뜻"이라며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한 치도 국민의 뜻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그 뜻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른바 '도어스테핑'과 관련해 "언론과의 소통이 궁극적으로 국민과의 소통"이라며 "민심을 가장 정확하게 읽는 언론 가까이에서 제언도, 쓴소리도 잘 경청하겠다"고 말해 지속적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인적쇄신 등 각종 민감한 정치현안과 관련된 질문엔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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