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취재진이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취재진이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국정운영 방침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국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국민의 뜻이고, 둘째도 국민의 뜻"이라며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한 치도 국민의 뜻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그 뜻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 마지막 부분에서 "저부터 앞으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지지율 하락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또 이른바 '도어스테핑'과 관련해 "언론과의 소통이 궁극적으로 국민과의 소통"이라며 "민심을 가장 정확하게 읽는 언론 가까이에서 제언도, 쓴소리도 잘 경청하겠다"고 말해 지속적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계속되고 있는 인사 논란에 대해 "지금부터 다시 다 되돌아보면서 철저하게 다시 챙기고 검증하겠다"고 말해해 지난달 초 출근길 도어스테핑 당시 "지난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말한 것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번 기자회견에서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한 구체적 진단과 이에 따른 반전카드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윤 대통령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던 국정반전을 위한 구체적인 쇄신 방안도 없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정치적인 목적으로 갖고 (쇄신)해서는 안 된다"며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관련된 질문에 "다른 정치인이 어떤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었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이날 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는 '국민' 20번, '경제' 18번,  '산업' 15번, '기술'과 '원전' 각 10번, '규제' 9번, '혁신' 8번, '미래'와 '민간' 각 7번, '서민'과 '안보' 각 6번, '민생'과 '성장', '반도체' 5번, '사회적 약자'가 4번씩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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