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롯데그룹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확실한 '한방'을 모색하면서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온라인 유통사업 부진을 만회하려 했지만 신세계그룹이 새 주인으로 낙점됐고, 네이버와 쿠팡 등 기존 강자들과의 경쟁도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업계는 롯데가 조만간 열리는 사장단 회의에서 동맹체제 구축과 독자노선 중 하나를 선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제는 전략 짜기를 넘어 '실행'을 보여줄 때가 됐다는 지적이다.◇ 예년보다 일찍 모이는 사장단...이커머스 향배 논한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내달 1일 신동빈 회장 주재로 열리는 하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온라인 역량 강화 논의를 본격화한다.롯데의 하반기 VCM은 통상적으로 7월 중순에 진행되지만 이커머스 시장이 격변기를 맞으면서 조기소집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VCM의 화두는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이커머스 통합 플랫폼 '롯데온(ON)'의 향배다.'신동빈의 야심작'이라고 불리며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롯데는 보수적인 접근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이베이코리아가 자사와 비슷한 형식의 온라인 유통채널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당초 기대보다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업계는 롯데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 초 사장단회의에서 '혁신과 실행'을 주문한 만큼 쿠팡과 네이버 등 경쟁사에 맞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의 과감한 체질 개선은 불가피하다.◇ 발 뺀 롯데의 속내, '차별성' 없는 오픈마켓은 의미 없어롯데는 지난 7일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서 3조원(추정) 안팎의 인수가를 써내며 인수전 막판에 힘을 빼는 모습을 보였다.롯데는 인수·합병(M&A)의 귀재로 알려진 신동빈 회장을 필두로 그동안 공격적인 투자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차별성'에 의문을 가지며 신세계보다 보수적인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롯데가 인수에 성공할 경우 국내 이커머스 3위 자리를 공고히 해온 이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직장인 김태현(가명·29)씨가 매일 출근 전 찾는 곳이 있다. 가볍게 커피를 마실 카페도, 상쾌한 공기를 들이킬 공원도 아닌 그의 '옷방'이다.김 씨가 옷방에서 매일 들여다보는 것은 3년간 수집한 그의 나이키 조던 신발이다. 그는 "이중 다수는 리셀(resell·되팔기) 상점에서 구매한 한정판 신발"이라고 말했다.이는 단순 김 씨만의 상황이 아니다.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 출생)에게 있어 한정판 의류를 사고파는 '리셀' 문화는 이제 패션을 소비하는 새로운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이 같은 열풍이 거세지자 신상을 주로 취급하던 유통업계들은 잇따라 온·오프라인 의류 리셀 시장에 뛰어들며 젊은 소비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기존 유통업계의 강자 롯데뿐만 아니라, 무신사 등 온라인 플랫폼 기반 업체들까지도 차별화된 중고 물품 사업으로 젊은 소비자를 이끌 전략을 꾀하고 있다.◇ "구하기 힘든 한정판, 여기서 만나 보세요"리셀은 중고 제품을 되팔거나 한정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