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與 중재안 거부에 예산안 협상 지연...김진표 “19일까지 본회의 통과해야”예산안 협상이 16일에도 평행가도를 달리고 있다.국민의힘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1%p 인하하자는 국회의장의 중재안은 기업 부담을 줄여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하는 데 부족하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김 의장은 “오늘이라도 여야 원내대표 두 분이 정부랑 합의해서 합의안을 발표해주시고, 주말에 모든 준비를 갖춰서 아무리 늦어도 월요일(19일)엔 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경란 질병청장 사의 표명...후
【뉴스퀘스트=성우제 (캐나다사회문화연구소 소장)】 돌이켜보면 기자로 일을 할 때 나는 여러모로 운이 좋았다.1980년대 후반 언론 민주화 바람을 타고 를 비롯한 많은 매체가 창간되고 군부독재에 항의하다 해직된 기자들이 속속 복귀하던 시절이었다.비판 칼럼을 썼다고 국군정보사령부 장교들한테 기자가 대검 테러를 당하는 일도 벌어졌으나 그런 일들이 언론 민주화라는 대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수십 년 동안 눌리고 위축된 언론의 자유분방한 에너지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느낌이었다.언론 업계에는 활기가 돌았다.1990년대 기자들은 두 가지 과실을 동시에 손에 쥘 수 있었다. 취재 성역이나 검열 같은 것이 대부분 사라지면서(여전히 안기부 담당자가 회사 주변을 맴돌며 사찰은 했지만) 뉴스를 굴절없이 전할 뿐만 아니라 사회 정의를 세우는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이 넘쳤다.기자 초봉이 웬만한 대기업의 2배쯤 되는 것 또한 기자로서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데 일조했다.높은 연봉은 아이러니하게도 1980년
【뉴스퀘스트=성우제 (캐나다사회문화연구소 소장)】 5월10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 이후 SNS에서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문제가 된 것은 회견장 맨 뒤에 앉은 사람의 ‘츄리닝’ 복장.대통령과 공적으로 만나는 자리에서 기자가 어떻게 저런 복장을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는데, 내가 보기에 츄리닝(정확하게는 모자 달린 재킷)을 입은 사람이 기자 같지는 않았다.동영상을 보던 중에 오히려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넥타이를 매지 않은 남자 기자들의 차림새였다.취재 중 넥타이와 관련한 강렬한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1996년 프랑스 칸영화제를 취재한 적이 있다.1989년 창간 당시부터 우리 회사(옛)는 기자단에 가입하지 않아 모든 일을 따로 해야 했다.프레스카드 신청 안내서를 보니 회사소개서와 영화 관련 본인 기사 2건, 증명사진 2장을 칸영화제 사무국에 내라고 했다. 소개서와 기사는 영어로 번역해 팩스로, 사진은 우편으로 보낸 기억이 난다.신청만 하고 승인 여부는 확인 못한
【뉴스퀘스트=성우제 在캐나다 작가】 캐나다에 살러 와서 처음 몇 년 동안은 한국에 관한 것을 일부러 멀리했었다.낯선 환경에 하루라도 빨리 적응하고 싶어서였다.4~5년쯤 지나 새로운 땅에 잔뿌리는 내렸다 싶을 즈음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눈에 들어왔다. 달콤하기 그지없었다.한국 뉴스도 인터넷을 통해 다시 보기 시작했다.사전을 찾고 영어자막을 읽어가며 보고 듣던 캐나다 뉴스에 비하자면 우리 말 뉴스 역시 달콤했으나 그 사이 보도방식이 많이 달라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특정 사안에 대해 언론사별로 꼼꼼하게 따져가며 보도하기보다는 한국 언론은 전반적으로 우루루 몰려다닌다는 인상을 주었다.그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된 것은 2007년 여름을 뜨겁게 달군 신정아씨 학력위조 사건을 접하면서였다.인터뷰를 하려고 신정아씨를 뉴욕에서 만났다.그이는 나를 보자마자 오히려 내게 되물었다.“사람들이 나한테 왜 저런대요?”내가 보기에도 그랬다.예일대 가짜 박사학위를 내세워 대학교수에 임용되고 광주비엔날레 공
[뉴스퀘스트=이지현 기자] 故장자연씨와 관련된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윤지오씨가 24일 출국했다.윤 씨는 이날 아프리카TV를 통해 자신의 출국장면을 생중계하며 “제가 도망자냐. 저는 증인이고, 증인으로 할 일은 다 했다. 엄마 보호자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너무나 감사했다”고 말했다.윤 씨는 또 김수민 작가의 고소와 관련해서는 “(나는) 죄가 없다”며 “당연히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윤 씨는 특히 출국장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을 바라보며 "제대로 쓴 언론사는 하나도 안왔다"면서 "저 언론사들과는 인터뷰 안 하겠다. 저게 기자냐. 저게 언론사냐. 저런 분들이 기자라는게 창피하다. 저런 분들때문에 '기레기'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쓴소리를 던졌다.윤 씨는 이에 앞서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도 “카톡을 공개하려거든 편집되고 거짓사실 유포하지 말고, 크로스체크 하셔서 제 카톡 내용도 보도해 주셔야 하지 않냐”면서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윤 씨는 이어
[뉴스퀘스트=성진수 기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고가 상가주택 매입 논란과 관련 사의를 표하며 남북, 북미관계 등에 대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 숨겨왔던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김 대변인은 29일 기자들에게 사의를 전하면서 자신을 ‘까칠한 대변인’이었다고 회고했다.김 대변인은 “기자들의 질문에 얼굴을 붉히고 쏘아붙이기 일쑤였다. 걸핏하면 설전이 벌어졌다고 묘사하는 기사도 있었다. 불친절을 넘어서 강퍅하기 그지없는 대변인이었다”며 “춘추관에 나와 있는 여러분이 싫어서는 결코 아니다. 여러분 뒤에 있는 보도 책임자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또 “보수 언론들이 만들어내는 논리에는 정면으로 반박하고 싶었다. 그렇지 않은 언론사라도 잘못된 주장에 휩쓸리지 말라고 외치고 싶었던 것”이라며 “하려고 했던 건 언론과의 건강한 긴장관계였다. 하지만 번번이 감정적으로 흐르고 날선 말들이 튀어나왔다”고 사과했다.김 대변인은 이어 “생각이 다른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