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또 새해가 밝았다.매주 행동경제학에 대한 글을 연재하면서 벌써 두 번의 새해를 맞았다.지난 새해에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이 주는 의미, 운과 실력에서 실제로 운이 매우 중요하다는 여러 이론들을 소개한 글을 올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1년이 흘러갔다.새해가 되면 기업들은 시무식부터 시작하기는 하지만 그 외에도 많은 변화를 주고 싶어한다.물론, 개인적으로 새해 들어서 그런 변화를 주는 것은 가식적이어서 싫어한다.어차피 우리 달력은 이집트력에서 시작한 것을 율리우스가 개정한 후 기존에 3월부터 시작하던 새해를 1월을 바꿨기 때문에 이제 1월 1일이 한해의 첫날로 기억되는 것이 아닌가?그렇기 때문에 나는 내가 살아온 약 2500주가 훨씬 넘는 일주일 중 하나의 주말이 지나갔다고 생각하지, 새해라고 해서 특별히 감흥을 가지고 있지 않다.내 주말은 언제나와 똑같으니 말이다.그런데 내 입장이 아니라 기업의 CEO라고 하면 조금 다를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행동경제학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사람들이 가장 쉽게 떠올리게 되는 점은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심리학자이자 경제학자인 대니얼 카너먼이 받은 데서 알 수 있듯이 심리학과 경제학의 결합이다.허나 행동경제학은 다른 학문들과도 굉장히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사람의 심리와 행동을 연구하는 학문이 과학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함에 따라 뇌과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고, 우리가 어떻게 해서 이러한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를 보다 깊게 고민하다보면 생물학, 그 중에서도 진화론에 맞닿게 된다.뿐만 아니라 경영학 측면에서 기업의 조직이론과 마케팅에서도 행동경제학적 관점을 공유하고 활용하고 있다.경제학에서도 신경경제학, 실험경제학, 진화경제학 등 분화된 이름들이 최근 회자되고 있는데, 이러한 개별 경제학의 결과물들이 행동경제학에서 쓰이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각설하고, 보통 인간의 행동이나 성품 등에 관해 얘기할 때, 타고났을까 아니면 환경의 영향일까라는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새해 초 대국민 설문조사를 해보면 사람들이 올해 반드시 해내겠다고 결심한 항목 중 세 손가락 안에는 살빼기가 반드시 포함되지 않을까 싶다.어쩌면 가장 이루고 싶은 소원이면서도 가장 이루지 못하는 소원이라는 표현이 정확할 수 있다.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하는 거라는 말이 있듯이.행동경제학을 다룬 경영 부문 베스트셀러인 ‘넛지’라는 책 역시 처음에 학생들의 자율 급식대에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감자튀김을 덜 먹게 하고 삶은 당근을 더 먹게 할 수 있는지 해결책을 찾는 것부터 시작한다.사람들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바꾸고자 하는 행동경제학 입장에서는 건강 분야는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들이 많이 나타나는 분야이고, 이는 개인 뿐 아니라 사회적 비용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가장 관심으로 가지고 적극적으로 연구하고자 하는 주제이기도 하다.그럼 건강과 관련된 살을 뺀다는 것부터 시작을 해 보자.살을 뺀다는 것은 크게 식품으로부터 섭취하는 열량을 줄이거나, 운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최근 열린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보기 드믄 일이 벌어졌다.통상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쏟아내며 부적격 의견을 내지만 한 후보자는 야당 의원의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잘된 인사"라는 찬사까지 받으며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처리됐다.그렇다면 왜 야당까지 나서 한 후보자를 칭찬했을까?이 인사청문회에서 환경부장관 후보자의 발언 중 우리가 주목해야할 부분 중 하나는 바로 ‘탄소 중립’에 대한 강력한 의지이다.후보자는 코로나 사태의 근본 원인은 생태계 파괴와 기후위기라고 말하며 전 세계적인 흐름인 탄소중립을 이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탄소중립은 간단히 말해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하게 만들어 실질적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것인데 이미 주요 국가들이 선진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고, 우리나라 역시 작년 12월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확정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돼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던 대다수 국민들의 희망과 땀이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갔다.연일 보도되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와 그의 추종자들의 신념과 행동 때문인데, 다시 좀비같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그 모습을 달리하며 우리를 공격하기 시작했다.이번 사태를 보면 분명히 목사와 추종자들 사이에는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겉으로 극명하게 상반된 현실인식을 가진 두 집단들로 확연히 구분된다.일련의 행동들이 모두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시킬 것을 아는 목사와 주변 사람들 (경제학에 따르면 합리적인 사람들인 호모이코노미쿠스들), 그리고 그를 따르는 비합리적인 추종자들이다. 우리는 뉴스에서 전 목사를 따르는 추종자들이 조금만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그의 주장을 철썩같이 믿고 따르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답답함을 느낀다.자기들을 탄압하기 위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것,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는 것, 기침이나 발열 현상이 나도 정부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아담스미스는 '국부론'을 저술하기 앞서 '도덕감정론'에서 타인에 공감하는 인간의 본성을 강조했다.이렇게 경제학은 인간에 대한 애정으로부터 출발했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경제학에서 '갈등하는 인간'은 사라지고 '규범적인 인간'만 남게 되었다.따라서 갈수록 복잡해지는 여러 현상들을 기존 경제학 이론만으로는 점점 더 설명하기 힘들어지고 있다.향후 기고에서는 다양한 사회현상과 경제현상들을 현실의 인간을 있는 그대로 보려하는 행동경제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그 해결책을 독자들과 같이 고민 하고자 한다. /편집자주【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최근 들어 행동경제학이 주목을 받고 있다.아마도 몇 해 전 국내에 소개된 ‘넛지’라는 책의 저자인 리처드 세일러 (Richard H. Thaler 최초 리처드 탈러라고 소개되었다)가 201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덕분에 우리는 오늘 서점에 가더라도 10년 가까이 된 세일러의 책 ‘넛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