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NH농협, 신한은행 금리 인상 내용 발표
KB국민은행 조만간 인상 예정…하나은행도 내부 논의 중
고객들에게 실질 금리 인상 혜택 제공 목표

은행별 본점 사진. [캡처=김민수 기자]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면서 10년 만에 기준금리가 연 3%대에 돌입하자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은행별 본점 사진. [캡처=김민수 기자]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지난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면서 10년 만에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연 3%대에 올라섰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 내용을 발표된 직후 은행권에서는 예적금 금리 인상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행장 이원덕)은 정기예금 19개와 적금 27개의 금리를 오는 13일부터 최대 1.00%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먼저 예금상품은 비대면 전용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을 최고 연 3.80%에서 최고 연 4.80%로 1.00%포인트 올라간다. 그 외 다른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0.30%포인트에서 0.50%포인트 수준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우리은행은 ‘우리 페이 적금’, ‘우리 Mgic적금 by 롯데카드’를 1.00%포인트 인상하며 그 외 대부분의 적금상품 금리를 0.30%포인트에서 0.80%포인트 올릴 계획이다.

인상된 금리는 13일 이후 가입하는 상품에 대해 적용되며, 영업점 창구뿐 아니라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서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올리기로 신속하게 결정했다”며 “금리 상승기에 시장금리를 즉시 반영해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NH농협(은행장 권준학)도 이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수신금리를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NH농협은 오는 14일부터 거치식 예금 금리는 0.50%포인트, 적립식예금 금리는 0.50에서 0.70%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기준금리 인상 발표 다음날인 13일 구체적인 예적금 인상 계획을 공개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14일부터 예적금 39종에 대해 수신상품 기본금리를 최고 0.8%포인트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상품별 가입기간에 따라 거치식 예금은 최고 0.8%포인트, 적립식 예금은 최고 0.7%포인트 인상된다.

이번 인상으로 신한은행 대표 적금인 ‘신한 알·쏠 적금’ 12개월제는 0.5%포인트 인상돼 최고 연 4.45%가 적용된다.

특히 첫 거래 고객을 위한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은 최대 연 5.2%, 그룹사 고객 우대 상품인 ‘신한 플러스 포인트 적금’은 최고 연 5.0%까지 오를 예정이다.

여기에 추가로 신한은행의 친환경 실천을 위한 ESG 상품 ‘아름다운 용기적금’은 0.6%포인트를 인상해 최고 연 4.6%가 적용한다. 소상공인 우대 대표상품인 ‘신한 가맹점 스윙적금’은 0.7%포인트를 인상해 최고 연 4.5%가 된다.

정기예금 대표 상품인 ‘S드림 정기예금’ 12개월제의 기본금리는 0.6%포인트 인상되고 은퇴고객 대상 ‘미래설계 크레바스 연금예금’의 기본금리는 기간별 0.6%포인트에서 0.8%포인트 인상된다는 게 신한은행 측 설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빅 스텝과 시장금리의 지속적인 상승 속에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고객의 수요에 맞춰 예적금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상승에 발맞춘 신속한 금리 인상으로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도 조만간 예적금 금리 인상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며,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은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매월 1회 이상 시장금리 변동을 점검해 기본금리에 반영하고 있다”며 “지난 9월 29일 수신상품 기본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달에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폭 및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음 주 중 수신상품 금리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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