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친환경 미래 신성장’ 이미지 강화 목표로 사명 변경
경기 불황 속 지난해 매출 9조 4000억원 달성하면서 역량 과시
한성희 사장 “퍼펙트스톰 위기 극복하면서 ‘안전한’ 사업장 만들 것”

지난해 목표 수주, 매출액을 모두 초과 달성한 포스코이앤씨가 친환경·미래 비즈(Biz) 확장, 디지털 기반 생산성 향상, 위기에 강건한 경영관리 체계 구축 등을 바탕으로 올해도 우수 성과를 내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오티에르 방배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
지난해 목표 수주, 매출액을 모두 초과 달성한 포스코이앤씨가 친환경·미래 비즈(Biz) 확장, 디지털 기반 생산성 향상, 위기에 강건한 경영관리 체계 구축 등을 바탕으로 올해도 우수 성과를 내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오티에르 방배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최근 ‘포스코이앤씨’(POSCO Eco & Challenge)로 사명을 변경한 포스코건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주·매출 목표액 초과 달성 의지를 밝혔다.

글로벌 경제 불황의 여파로 국내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선제적 대응과 뛰어난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연초 계획한 수주·매출 부문에서 모두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둔 포스코이앤씨가 올해도 우수한 실적을 창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창사 이래 ‘도시정비사업’ 부문 최대 수주실적 달성

국내 10대 건설사 중 하나로 1군 건설사에서 속해있는 포스코이앤씨는 ‘같이 짓는 가치’(Build VALUE Together)라는 유쾌한 기업시민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경영전략으로 친환경 성장사업 확대, 디벨로핑 역량 강화, 프리미엄 주거문화 선도, 본원 경쟁력 제고 등을 제시한 상태에서 혁신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그 결과, 포스코이앤씨는 코로나19 사태와 글로벌 경제위기가 맞물린 2022년 수주 10조 7000억원, 매출 9조 4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연초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대외적인 평가도 우수하다.

▲시공능력평가 4위 ▲한국품질만족지수 13회 연속 1위 ▲지속가능성보고서 2년 연속 최우수기업 선정 ▲스마트건설기업지수 A+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등급평가 2년 연속 AA 등이 포스코이앤씨에 붙어있는 타이틀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공정거래협약이행평가 및 동반성장지수에서도 최우수 등급 판정을 받았다”며 “10대 건설사 중 중대재해가 없었던 유일한 건설사가 되면서 안전 최우선 경영이 결실을 맺은 한해였다”고 소개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지난해 거둔 총 수주액 중 상당 부분은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 등 분야(4조 5892억원)였다.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창사 이래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리모델링 사업에서만 수주 3조원을 돌파했으며, 국내 리모델링 사업 중 최대 규모였던 ‘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7136세대)을 수주해 리모델링 사업의 절대 강자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탄소 저감 시멘트가 적용된 더샵 송도 마리나베이. [사진=포스코이앤씨]
탄소 저감 시멘트가 적용된 더샵 송도 마리나베이. [사진=포스코이앤씨]

◇ 2023년 ‘퀀텀리프’(Quantum Leap) 원년 삼아 새로운 도약 다짐

내년 창립 30주년을 앞둔 포스코이앤씨는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친환경·미래 비즈(Biz) 확장, 디지털 기반 생산성 향상, 위기에 강건한 경영관리 체계 구축 등 다방면의 전략적 미래 혁신 방향을 수립한 상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도약하는 ‘퀀텀리프’(Quantum Leap)의 원년으로 결의를 다지기 위해 올해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포스코이앤씨의 ‘이앤씨’(E&C)는 에코 앤 챌린지(Eco & Challenge)로 자연처럼 깨끗한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의 의미인 에코(Eco)와 더 높은 곳의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도전을 상징하는 챌린지(Challenge)를 융합돼 있다.

기존 건설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류와 지구 생태계의 가치를 실현하고,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해 끝없이 業(업)의 한계에 도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추가로 바뀐 사명에는 친환경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그린 라이프 위드 더샵’(Green Life With The Sharp)’ 이미지가 담겨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사명 변경을 계기로 저탄소철강 분야인 수소환원제철과 이차전지 원료소재 분야의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햇다.

또 신재생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고 그린 라이프(Green Life) 주거모델을 상품화하는 등 친환경·미래성장 사업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탑티어(Global Top-Tier) 기업으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에코 앤 챌린지(Eco & Challenge) 조직문화 조성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안전·품질·생산성·수익성 등 모든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어떠한 위기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이앤씨 한성희 사장이 사명 변경 선포를 하며 사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 한성희 사장이 사명 변경 선포를 하며 사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이앤씨]

◇ 한성희 사장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에 가장 높게 난다”

이러한 포스코이앤씨의 성장과 발전에는 강인한 도전 정신을 묻어있는 한성희 사장의 경영 철학이 한 몫하고 있다.

한성희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외부 변화에 대응해 생존과 성장을 균형 있게 추진하면서 경쟁력 차별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여러 악재가 동시에 발생하는 ‘퍼펙트스톰’의 위기에서도 모두 합심해 노력한다면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사장은 “단기적으로는 생존을 위한 위기 극복을 목표로 수익 구조 개선과 안정적인 재무 구조 유지에 나서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건설산업의 변화를 이끌 핵심전문인재를 지속 확보하고 스마트한 건설 기술을 늘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 한해 최우선 경영 방침으로는 ‘안전’을 내세웠다.

한 사장은 “방심하면 언제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안전관리 인력을 더욱 정예화해야 한다”며 “위험성을 사전 예측해 선제 예방하는 시스템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포스코이앤씨는 친환경을 바탕으로 한 미래 신성장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 사장은 “수소와 이차전지, 전기로 분야의 EPC 역량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원전 분야에도 진출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에 가장 높게 나는 것처럼 포스코이앤씨가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한 구심체 역할을 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더 큰 성장과 도약을 이뤄나가는데 모두가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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