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서 글로벌 제약사 CEO들과 연쇄 회동
이재용 "반도체 성공 DNA로 바이오 신화 이어가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1년 11월 미국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본사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1년 11월 미국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본사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바이오 사업을 주요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 대표들과 연달아 회동했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로 꼽히는 미국 동부에서 글로벌 빅파마 및 바이오 벤처 인큐베이션 회사에 속한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났다.

구체적으로 호아킨 두아토 J&J CEO, 지오반니 카포리오 BMS CEO, 누바 아페얀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CEO,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CEO, 케빈 알리 오가논 CEO와 함께 신사업 발굴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모두 삼성과 바이오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이어온 기업들이다.

이 회장의 발걸음이 바빠진 배경에는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로 키우겠다는 뚝심이 깔려 있다.

삼성은 지난해 5월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반도체·신성장 IT와 더불어 바이오를 주요 투자처로 꼽았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게 골자다.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을 중심으로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산업과 같이 바이오 또한 생산 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장기 협업을 위한 신뢰와 평판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이번 이 회장의 행보도 향후 사업 강화를 위한 기반을 다진 것으로 읽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제약사 대표들과의 미팅 후 북미 판매법인 직원들을 만나, 바이오 사업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과감하고 끈기 있는 도전이 승패를 가른다"라며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가자"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공급망 현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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