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6월 1일부터 ‘0 청년 요금제’ 출시
KT·LGU+도 순차적으로 청년 고객 혜택 강화
알뜰폰, 1년새 24% 급증...통신3사 성장률 압도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청년 이용자층에 대한 혜택을 강화한다.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청년 이용자층에 대한 혜택을 강화한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가 오는 6월부터 청년 고객층을 대상으로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강화한다.

청년층에 특화된 서비스를 통해 이들의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여 나가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청년 이용자층을 사로잡는 것으로 이용자 수도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6월 1일부터 만 34세 이하 5G 고객을 위한 ‘0(영) 청년 요금제’ 등 청년 특화 요금제 11종을 새롭게 출시한다.

‘0 청년 요금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청년층의 데이터 이용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요금제로, 일반 요금제 대비 최대 50%까지 추가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요금제 가격에 상관없이 커피·영화, 로밍 요금 할인 등 특화된 혜택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고 특화 혜택을 추가 제공해 청년층 고객의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만34세 이하 고객 600만명 이상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KT는 6월 2일부터 만 29세 이하의 청년 가입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제공량을 2배 확대한다.

KT가 별도로 요금제를 출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고객층은 자동으로 기존 대비 2배 규모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해당 데이터 2배 제공 혜택은 다이렉트 요금제 등 온라인 전용 요금제도 적용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7월 3일부터 만 29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청년 요금제를 출시한다.

LG유플러스의 청년 요금제는 일반 요금제와 월 가격 수준은 동일하지만, 데이터 제공량이 최대 66% 더 많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취업준비, 육아 등 청년들의 생애 주기에 맞춘 혜택도 추가로 제공한다.

관련 부가혜택으로는 ▲구직 사이트 대상 데이터 이용료 면제 ▲만 24개월 이내 육아 가구 대상 데이터 바우처 지원 ▲여행시즌 로밍 혜택 ▲구독 플랫폼 유독 혜택 등이다.

이처럼 이동통신3사는 공통적으로 청년 고객에게 기존 요금제보다 많은 데이터를 제공해 실질적으로 통신비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청년층을 공략해 알뜰폰 시장으로 옮겨가는 수요까지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달 초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이동통신3사의 회선 수는 약 6350만개다.

이는 전월 대비 약 0.2%, 전년 동월 대비 약 2.6% 증가한 수준에 불과하다.

알뜰폰(MVNO) 회선 수는 지난 3월 약 1363만개로 이동통신3사의 회선 수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알뜰폰 회선수는 전월 대비 2.1%, 전년 동월 대비 약 24% 증가하는 등 성장률면에서 이동통신3사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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