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ATL·BYD, 내수시장 확대 영향 사용량·점유율 모두 상승…1∼2위 지켜

【뉴스퀘스트=윤경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자동차 배터리(K배터리) 3사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점유율면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거센 질주에 밀리는 모양새다.

5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글로벌 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은 모두 성장세를 보였으나 합산 점유율은 23.3%로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33.0GWh로 전년 동기 대비 56.0% 증가했으며, SK온(12.4GWh)과 삼성SDI(9.9GWh)도 각각 9.0%, 28.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사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13.9%(3위), 5.2%(5위), 4.2%(7위)를 기록했다.

반면 글로벌 자동차 배터리 부동의 1위 중국의 CATL(86.2GWh)은 전년 동기 대비 59.6%(점유율 36.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CATL은 테슬라 모델3·모델Y를 비롯해 상하이자동차 뮬란 등 중국 내수 시장의 주력 승용 전기차 모델과 중국 상용차 모델에 다수 탑재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BYD의 성장세는 더 눈에 띈다.

BYD는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배터리 사용량 38.1GWh(점유율 16.1%)을 기록,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률(107.8%)을 기록했다.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든 파나소닉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1% 성장하며 19.1GWh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총 사용량은 237.6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2.3%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올해는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률이 점차 낮아질 것을 대비해 중국 업체들의 유럽 등 해외 진출이 전망된다"며 "향후 중국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로 유럽 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탑재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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