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컴투스, 스레드 공식 계정서 신작 정보 비롯 각종 소재로 소통
기업과 가까워지려는 이용자 요구 반영...다른 경쟁사들도 참여 검토

국내 게임업계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발 빠르게 공식 채널을 개설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넷마블, 컴투스 미니게임천국 공식 스레드 계정. [사진=스레드 갈무리]
국내 게임업계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발 빠르게 공식 채널을 개설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넷마블, 컴투스 미니게임천국 공식 스레드 계정. [사진=스레드 갈무리]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 메타(옛 페이스북)가 새로 선보인 스레드가 출시 닷새만에 가입자 1억명을 확보했다. 

국내 게임업계도 스레드 이용자 급증에 주목하면서 발 빠르게 채널 개설에 나서고 있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넷마블은 스레드 공식 계정을 만들어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넷마블은 스레드에서 오는 8월 글로벌 출시 예정인 ‘그랜드크로스:에이지 오브 타이탄’의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등 신작 정보 소개와 함께 가벼운 일상을 소재로 이용자와 교감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넷마블은 공식 계정을 통해 “원래는 늦게까지 게임하고 운동도 안 하는데 스레드 팔로우가 1000명이 되고 나니깐 품위유지하려고 스스로 노력한다. 이래서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나온 것 같다” 등과 같은 문구를 올렸다.

넷마블은 최근 한 누리꾼이 ‘스레드만 하면 정신이 번쩍 들어요’라는 글에 “오늘도 10시간 정도 (스레드를) 했어요”라며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스레드가 텍스트를 중심으로 가볍게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떠오른 만큼 넷마블은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블로그, 디스코드 등 기존 소통 창구와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플랫폼별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이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널리 넷마블과 넷마블 게임에 대해 소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도 오는 27일 글로벌 출시를 앞둔 ‘미니게임천국’을 앞세워 스레드에 공식 채널을 개설했다.

컴투스는 스레드 공식 계정에서 미니게임천국의 출시 일정, 사전예약 보상 등 신작과 관련된 정보를 알리는 동시에 출·퇴근과 같은 소재로 이용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특히 컴투스는 유튜브 구독자 64만명(19일 기준) 보유한 유명 크리에이터 ‘사내뷰공업’과의 미니게임천국 협업 영상 일부도 스레드에 게재하며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미니게임천국 인스타그램 계정과 마찬가지로, 1020세대 이용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스레드 계정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스타그램보다 즉각적으로 캐주얼한 답변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소통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컴투스는 미니게임천국만 아니라 자사의 대표 IP인 ‘서머너즈 워’ 시리즈 등과도 관련해 소통 문화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컴투스는 “‘천공의 아레나’의 경우 영어권 국가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커뮤니티인 레딧에 계정이 있고, 현재 유럽이나 북미 등에서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창구를 통해 활발한 소통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국내 게임사들이 빠르게 스레드에 합류한 배경으로는 최근 재부각된 이용자와의 소통 문화가 꼽힌다.

콘텐츠 업데이트 내용을 넘어 기업과 더욱 가까워지려는 이용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업계의 고민 결과가 새로운 플랫폼인 스레드를 통해 구현되고 있는 셈이다.

아직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지 않은 다른 게임사들도 국내·외 이용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스레드 열풍’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일부 게임사에서는 스레드에서 사칭 계정이 나올 것을 대비해 관련 계정을 선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레드의 이용이 아직 제한적이라고 판단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공식 소통 창구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스레드가 새로운 소통 창구라는 점에서 관련 부서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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