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확실성 선제적 대비 목표로 손실흡수능력 강화
안정적 리스크 관리·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이익창출 방안 모색
자사주 매입에 이어 그룹 첫 ‘분기배당으로 주주환원정책 강화

우리금융그룹은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 상반기 1조 53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은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 상반기 1조 53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사진=우리금융그룹]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은행 마진 폭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은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 상반기 1조 53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2022년 상반기(1조 7619억원)보다 약 14.5% 감소한 수치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먼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5조 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이자이익(4조 4130억원)은 조달비용 상승 등에 따른 은행 마진 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4조 1033억원)보다 소폭  향상됐다.

비이자이익(6107억원)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 작년 상반기(7828억원)보다 감소했다.

캐피탈, 자산신탁 등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은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40.8%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상승에도 전사적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연간 관리목표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대손비용은 미래 경기전망 조정 등을 감안해 상반기 8178억원을 기록했다”며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단행해 손실흡수능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우량자산비율은 지속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해 85%를 상회하며 질적으로 한 단계 ‘레벨업’됐다.

또 우리금융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2.0%를 기록하면서 전분기에 이어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달성했다.

향후 건전성 등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는 게 우리금융그룹 측 설명이다.

주요 자회사별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1조 4720억원, 우리카드 819억원, 우리금융캐피탈 713억원, 우리종합금융 122억원을 시현했다.

현재 우리금융그룹은 주주친화 정책 강화에 나서면서 주식 가치 상승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4월 1000억원대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한 데 이어 2분기에는 그룹 첫 분기 배당금으로 1주당 180원을 확정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국내외 금융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그룹 내 약한 고리를 점검하며 미래 경기 대응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관리에 우선 순위를 두면서 기업금융 부문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확보할 것”이라며 “전사적 비용 효율화를 추진해 그룹의 이익창출력이 지속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금융그룹은 청년도약계좌, 소외계층 상생금융 지원, 각종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동시에 기업문화 혁신과 내부통제 정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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