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인덱스, 73개 그룹의 상장사 338곳 시총 분석 결과 발표
시총 순위 삼성, LG, SK, 현대그룹으로 집계…포스코 6위→5위
이차전지 관련 주가 폭등…에코프로그룹 15위→6위로 ‘껑충’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대기업 집단 중 상장사를 보유한 73개 그룹의 상장사 338곳의 시가총액이 350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대기업 집단 중 상장사를 보유한 73개 그룹의 상장사 338곳의 시가총액이 350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외국인 투자자의 ‘Buy Korea’(한국 주식 투자)와 개인 투자자의 이차전지 관련 종목 매수가 이어지면서 올해 대기업 집단 시가총액이 350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올해 경기전망을 ‘상저하고’(하반기 경기 개선)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대기업 집단 중 상장사를 보유한 73개 그룹의 상장사 338곳의 시총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7월 28일 종가 기준 대기업 집단의 시가총액은 1773조 955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2일(1423조 7366억원)보다 350조 2184억원(24.6%) 증가한 수치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73개 그룹 중 절반이 넘는 44개 그룹의 시총이 증가했고, 29개는 감소했다.

시총 기준 대기업 집단 순위는 ▲삼성그룹(1위) ▲LG그룹(2위) ▲SK그룹(3위) ▲현대그룹(4위)으로 동일했다.

그러나 이차전지 관련주로 분류되는 대기업 집단의 순위는 변동이 있었다. 포스코그룹이 6위에서 5위, 에코프로그룹은 15위에서 6위로 각각 올랐다.

먼저 포스코그룹 6개 상장사 합산 시총은 연초 41조 9388억원에서 112조 4911억원으로 약 70조원(168.2%) 증가했다.

또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이치엔을 합친 에코프로그룹 시총은 연초 12조 5965억원에서 70조 5871억원으로 약 58조원(460.4%) 늘어났다.

특히 에코프로의 경우 개인 투자자들이 추격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한 상태다.

키움증권이 연초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자사 개인 고객의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코프로에이치엔에 대한 월별 매수·매도 수량과 평균단가를 집계해보니 에코프로의 7월 평균 매수단가는 100만 9300원으로 분석됐다.

주당 100만원이 넘는 높은 가격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에코프로에 대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에코프로는 수많은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을 양산하며 에코프로를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들을 ‘포모’에 시달리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모는 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익을 얻을 기회를 본인만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는 증상을 뜻하는 용어다.

에코프로그룹과 달리 올해 초 시총 5위였던 카카오그룹은 6위로 순위가 한 단계 하락했다.

또 10위권 내에서는 셀트리온그룹(7위→9위), 네이버그룹(8위→10위) 등이 순위가 낮아졌다.

이번 분석 대상 대기업 집단의 시총 증가분 중 약 78%에 해당하는 272조 9293억원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와 반도체 관련 기업 10곳에서 발생했다.

연초 이후 금액 기준으로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대기업 집단은 삼성그룹으로 조사됐다.

삼성 상장사 17곳의 시총은 518조 824억원에서 616조 3197억원으로 98조 2373억원(19.0%) 증가했다.

이와 반대로 시총이 가장 많이 감소한 그룹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었다.

연초 10조 7702억원에서 4조 4692억원으로 6조 3010억원(58.5%) 줄어들었는데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성화)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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