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기록한 최고가 76만 5000원 넘길지 ‘시선집중’
목표주가 90만원 제시하는 증권사 등장
"아직 시장가치 설명 어렵다"라는 분석도

국민주로 불리는 POSCO홀딩스가 최근 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시가총액 4위까지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거품론도 불거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주로 불리는 POSCO홀딩스가 최근 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시가총액 4위까지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거품론도 불거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삼성전자와 더불어 한국 증시의 대표 종목 중 하나인 포스코가 최근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988년 국민주 1호로 국내 증시에 상장한 ‘POSCO홀딩스’(옛 포항제철) 주가가 과거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POSCO홀딩스는 이날 오후 2시 10분 현재 6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규모는 약 55조 3942억원으로 SK하이닉스(81조 9700억원)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POSCO홀딩스 계열사 포스코퓨처엠 역시 주가가 58만원대를 넘어 시총 44조 9200억원까지 불어났다.

그 결과, 포스코퓨처엠은 현대차(42조 4100억원), 기아(33조 7700억원), NAVER(32조 8900억원) 등을 넘어 시가 총액 순위 8위까지 등극했다.

과거 POSCO홀딩스는 정부가 소유하던 국영기업에서 국민주로 탈바꿈했다.

지나온 과거를 보면 POSCO홀딩스는 정부가 소유하던 기업 주식을 국민에게 매각하기로 하면서 1988년 포스코(옛 포항제철)와 1989년 한국전력공사가 연이어 청약을 거쳐 ‘국민주식’으로 주가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3월 말 기준 POSCO홀딩스 지분 보유 현황을 보면 국민연금공단이 8.91%를 보유한 최대주주였고, 우리사주조합은 1.76%의 지분을 갖고 있다.

특히 ‘개미’로 불리는 소액주주는 모두 35만 277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소액주주는 전체 발행 주식의 79%인 5985만 9453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가 변동 상황도 상당히 흥미롭다, 포항제철이었던 1988년 6월 10일 상장 당시 공모가는 1만 5000원이었다.

이후 2001년 1월 2일 종가는 7만 6500원, 시총은 7조 3800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POSCO홀딩스가 기록한 최고가는 2007년 10월 2일 76만 5000원으로 공모가의 51배에 이른다. 이 때 당시 시총 규모도 66조 697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찍었다.

또 2000년 이후 옛 포항제철 시가총액 순위를 보면 2001년과 2002년 1월 초 시총 5위, 6위 수준에서 POSCO로 사명을 바꾼 후 성장세를 보이면서 2007년 초 3위, 2008년 초 2위까지 올랐다.

2008년 1월 2일 당시 종가는 56만 2000원이었고 시총은 49조원 수준으로 전체 코스피에서 5.27%를 차지했다.

다만, 또 다른 한국 기업의 대표주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에 자리를 내주며 2016년 연초에는 20위까지 시가총액 규모가 떨어졌다.

포스코퓨처엠. [사진=연합뉴스]
포스코퓨처엠. [사진=연합뉴스]

올해의 상황은 다르다.

POSCO홀딩스는 올해 초 현대차(8위), NAVER(·9위), 기아(10위), 카카오(11위), 다음(12위) 등과 경쟁을 하다 최근 4위까지 오른 상태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포스코그룹이 철강에서 이차전지로 체질을 전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기대감이 높아져 할증(프리미엄)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차전지에 대한 투자심리가 우호적인 상황에서 포스코와 같은 체질 전환 기업들이 더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일부 국내 증권사들은 POSCO홀딩스 목표주가를 최고 90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POSCO홀딩스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배로 높이고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90만원으로 수정했다.

그는 “5년 동안 펼쳐질 압축 성장과 이차전지 업체 가치평가(밸류에이션)를 고려하면 과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POSCO홀딩스는 제1의 국민주라는 상징성 때문에라도 개인들이 투자를 더 늘릴 것으로 본다”며 “1988년 최초의 국민주 포항제철이 35년 만에 최고의 국민주로 진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룹이 이차전지 사업 쪽으로 2030년까지 로드맵을 확정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이나 포스코DX 등도 신규 사업에 대한 낙수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현재 증권사들이 POSCO홀딩스에 새로 제시한 목표주가는 ▲BNK투자증권(85만원) ▲삼성증권(80만원) ▲NH투자증권(75만원) ▲현대차증권(74만 5000원) ▲하나증권(74만원) ▲유진투자증권(74만원) ▲키움증권(73만원) 등이다.

이와 반대로 교보증권의 경우 목표주가를 시가보다 낮은 45만원으로 조정하고, 투자 의견을 ‘보유’(HOLD)로 제시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BR)이 최근 10년 이내 최대인 0.93배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POSCO홀딩스의 정체성이 ‘철강주’에서 ‘친환경미래소재’ 등으로 변모해 수익성 대비 기업가치(멀티플) 상향 요인이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전통적인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방식이 시장가치 변모를 설명하기 힘든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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