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월 두 달 연속 증가 이후 8월 외환보유액↓
외환보유액 중 ‘현금’에 해당하는 예치금 줄어
4183억달러 기록하면서 세계 8위 수준 유지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83억달러로 7월 말(4218억달러)보다 약 35억달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픽사베이]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83억달러로 7월 말(4218억달러)보다 약 35억달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픽사베이]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미국 달러화 강세와 여기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으로 인해 3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월과 7월 두 달 연속 외환보유액이 증가했기 때문에 세계 8위 수준은 그대로 유지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83억달러(한화 약 553조 2017억원)로 7월 말(4218억달러)보다 약 35억달러 줄었다.

최근 석 달 동안 외환보유액은 ▲6월(+4억 7000만달러) ▲7월(+3억 5000만달러) 연속 증가했다가 8월 감소세로 전환했다.

미달러화지수가 7월 말 101.62에서 8월 말 103.16으로 1.5% 상승하면서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이 감소했다.

또 달러화 강세로 금융당국이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에 나선 점이 외환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에 따라 달러를 내주면서 일시적으로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효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790억 3000만달러)은 25억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50억 5000만달러)도 2억 4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반대로 외환보유액에서 ‘현금’에 해당하는 예치금은 148억 4000만달러로 61억 3000만달러 감소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5억 9000만달러) 역시 1억 2000만달러 줄었다.

금의 경우에는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동일한 47억 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이러한 자산별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7월 말 기준 세계 8위로 별다른 순위 변동이 없었다.

외화보유액 규모 상위 국가를 보면 중국이 3조 2043억달러로 가장 많은 외환보유액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일본(1조 2537억달러), 스위스(8839억달러), 인도(6058억달러), 러시아(5900억달러), 대만(566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269억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