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눈높이 맞춘 은행의 공공성·사회적 책임 이행 강조
‘기본’, ‘변화’, ‘상생’ 3가지 관점의 발전 방안 제시
사원은행·금융지주·국회·당국·언론 등 각계각층과의 소통 의지 밝혀

제15대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국민 신뢰 회복'을 목표로 각계각층과 소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1일 밝혔다.
제15대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국민 신뢰 회복'을 목표로 각계각층과 소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1일 밝혔다. [은행연합회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이 취임사를 통해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임기 동안 중점 과제로 국민 신뢰 회복을 내세웠다.

또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은행권이 국민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1일 은행연합회는 제15대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용병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현재 은행권을 둘러싼 현안과 앞으로의 추진 과제 등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조 회장은 김광수 전임 회장의 업적에 대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디지털 혁신과 금융·비금융 융합, 소비자보호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은행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최근 은행권을 비롯한 한국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공급망 경색 ▲중국 경기침체 우려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의 상흔이 채 아물기도 전에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대변되는 ‘3고’ 현상이 발생해 국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실물경제의 기초체력도 약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 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시기에 은행은 국민의 냉엄한 평가에 직면하고 있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과 외부 평가로 볼 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만큼의 노력을 하였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부실한 내부통제로 인한 금융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는 게 조 회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국회에서도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 통과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조 회장은 “은행은 고객 중심 경영을 늘 외쳐 왔지만, 고객 요구에 맞는 금융서비스 제공과 금융 소비자 보호에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은행업의 역할에 대해서는 가계·기업과 함께 경제 생태계를 구성하고, 경제의 선순환에 기여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은행은 국민 눈높이에 맞춘 진정성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기본, 변화, 상생을 중심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 생태계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은행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어려웠던 이유를 고민하고, 국민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사원은행·금융지주·국회·당국·언론과 소통하면서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졌다.

조 회장은 “사원은행이 우리 국민 경제의 버팀목이 될 때 은행연합회는 사원은행의 디딤돌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은행을 둘러싼 환경은 새롭고 낯선 길과 같겠지만, 믿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의 각오로 나선다면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새로운 혁신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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