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오후 하락세로 전환
개인·기관, 각각 109억원·667억원 순매도

9일 오전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가 삼성전자의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 발표 등의 여파로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9일 오전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가 삼성전자의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 발표 등의 여파로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상승 반전을 꾀하던 코스피가 삼성전자의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 발표로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6.58포인트(0.26%) 하락한 2561.2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0.49포인트(1.19%) 상승한 2598.31로 개장한 후 오전 내내 상승세를 지켜 5거래일 만에 반등을 시도했다.

그러나 오후부터 내림세로 전환한 후 약세로 마감해 5거래일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9억원, 667억원 순매도했다. 이 중 기관은 장 초반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이 강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에도 기대감이 유입되며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삼성전자 등이 예상치를 하회한 잠정 실적을 발표하자 매물 출회가 확대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작년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03% 감소했다. 그 결과, 최근 3조~4조원대까지 올라간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2.35%)를 비롯해 POSCO홀딩스(-1.92%), LG화학(-1.57%), 포스코퓨처엠(-0.91%)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이와 반대로 SK하이닉스(1.03%), LG에너지솔루션(0.60%), NAVER(1.32%), 카카오(2.62%) 등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국제 유가 급락에 대한항공(3.96%), 아시아나항공(3.46%), 진에어(4.23%) 등 항공주는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1.16%), 철강 및 금속(-1.14%) 등이 하락했고, 의료정밀(2.78%), 화학(0.10%) 등은 상승했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30포인트(0.60%) 오른 884.64로 종료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76포인트(0.77%) 오른 886.10으로 출발해 오후부터 상승폭이 감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55억원, 1204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94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엘앤에프(0.25%), HLB(1.88%), 알테오젠(6.53%) 등이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3.65%), 에코프로(-0.78%), 셀트리온제약(-0.89%)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 8130억원, 10조 8490억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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