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반도체주는 물론 대형 우량주들 줄줄이 흘러내려 
새해 들어 연일 하락 추세…호재보다는 악재가 시장지배

주식시장이 새해들어 약세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10시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1.49% 급락한 7만2800원, SK하이닉스는 13만1800원으로 1.70%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주식시장이 새해들어 약세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10시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1.49% 급락한 7만2800원, SK하이닉스는 13만1800원으로 1.70%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주식시장이 반도체주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 달리 속절없이 흘러내리고 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500선마저 무너졌다. 

증시 역사적으로 1월에는 강세장이 연출되는 ‘1월 효과’가 펼쳐지기는커녕 ‘1월 악몽’이 엄습하는 분위기다.  

특히 ‘8만 전자’를 꿈꾸던 삼성전자는 오히려 꾸준히 하락하면서 ‘7만 전자’까지 위협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시께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1.49% 급락한 7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13만1800원으로 1.70% 하락했다.

실적회복 기대보다는 지난해 4분기의 ‘어닝쇼크’가 매도세를 부추기는 형국이다.  

현대차 역시 약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새해 들어 한때 20만원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하락세로 반전해 간신히 18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도 전일보다 0.6% 떨어지며 18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 경신이라는 호재보다는 글로벌 수요둔화 우려라는 악재가 주가를 짓누르는 모양새다.   

지난해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이차전지주도 실적악화 우려로 연일 하락세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는 물론, 지난해 11월 92만원까치 치솟았던 에코프로도 이날 오전 61만원선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코스피지수의 올해 하락 폭은 4.87%다. 이는 2008년 첫 보름간 7.9% 하락한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올 들어 한국 증시는 홍콩 증시와 더불어 세계 주요 20개국 가운데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미국 S&P500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향해 달려가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반도체주의 어닝쇼크, 해상운임비 상승, 글로벌 자동차수요 둔화 우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강성발언 등 악재들이 호재성 재료들을 뒤덮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하지만 삼성전자 등 반도체의 실적회복 기대감이 여전한 만큼 다시 상승반전을 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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