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넉 달 만에 낮아졌다.

지난해 12월 국내외 통화정책 변화 기대에 정기예금과 금융채 금리가 떨어진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1월(4.00%)보다 0.16%포인트 낮아진 3.84%로 집계됐다.

2023년 4월(3.44%) 기준금리(3.50%) 밑으로 떨어졌던 코픽스는 5월(3.56%) 반등한 후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어 7월(-0.01%포인트)과 8월(-0.03%포인트)에는 하락했지만, 9월(0.16%포인트) 상승 반전한 후 11월까지 3개월 연속 올랐다.

잔액 기준 코픽스의 경우 3.89%에서 3.87%로 0.02%포인트 낮아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뜻한다. 은행들이 실제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고,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로 해석된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이 반영돼 산정된다.

지난 2019년 6월부터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3.29%)는 한 달 새 0.06%포인트 하락했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반영된다.

시중은행들은 오는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예로 KB국민은행에서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4.24~5.64%에서 4.08~5.48%로 낮아질 전망이다.

또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금리는 기존 4.51~5.91%에서 4.35~5.75%로 코픽스 하락 폭(0.16%포인트)만큼 떨어진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4.91~6.11%에서 4.75~5.95%로 인하될 예정이다.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KB국민은행의 경우 4.11~5.51%에서 4.05~5.45%로, 우리은행의 경우 4.80~6.00%에서 4.74~5.94%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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