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수원 그랜드 오픈에 롯데백화점 수원점 리뉴얼 맞대응
지역 주민들 '환영', 일부선 교통 체증 등 우려

오는 26일 그랜드 오픈을 앞둔 스타필드 수원(왼쪽)과 4월 리뉴얼 오픈 예정인 롯데백화점 수원점.
오는 26일 그랜드 오픈을 앞둔 스타필드 수원(왼쪽)과 4월 리뉴얼 오픈 예정인 롯데백화점 수원점.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유통업계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신세계와 롯데가 수도권 남부 최대 도시인 수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오는 26일 수원에 '스타필드 수원'을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며, 롯데도 롯데백화점 수원점을 리뉴얼해 프리미엄 전략을 더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신세계는 수원 화서역 인근에 위치한 ‘스타필드 수원’가 26일 그랜드 오픈한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스트필드 수원 오픈을 시작으로 '스타필드 2.0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스타필드 수원은 지하 8층∼지상 8층, 축구장 46개 크기인 연면적 10만평(33만1000㎡) 규모에 4500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수원 지역 최대의 복합쇼핑몰로, 그랜드 오픈에 앞서 지난달부터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운영 중에 있다.

스타필드 수원에는 수도권 최초로 '별마당 도서관'이 들어서며 MZ세대가 선호하는인기 편집숍·패션브랜드, 고객 경험형 스토어, 맛집, 취미와 문화·스포츠, 반려견과 일상을 공유하는 라이프스타일 특화공간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3040 밀레니얼 육아 가정과 1020 잘파 세대 비중이 높은 수원 지역 특색을 적극 반영해 400여개의 매장 중 기존 스타필드에서 볼 수 없었던 최초 입점 매장을 30% 이상으로 구성됐다.

신세계는 수도권 남부 중심이라는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수원 시민은 물론 인접 도시 유입 인구까지 반경 15km에 상주하는 약 500만 명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프라퍼티 임영록 사장은 "스타필드 수원은 MZ세대를 위한 ‘스타필드 2.0’ 그 첫번째 쇼핑몰"이라며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고 경험을 확장하는 ‘스테이필드(Stay Field)’로 자리매김해 고객 일상의 일부로 스며들어 수원을 대표하는 아이코닉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롯데는 수원역 인근에 위치한 롯데백화점을 리뉴얼해 프리미엄 경쟁력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백화점과 쇼핑몰 각각의 강점을 특화하고 공간과 고객의 연결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 약 10년만에 대규모 리뉴얼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에 개점한 수원점은 백화점과 몰을 포함해 지하 1층부터 지상 8층까지 연면적 7만 1000평, 영업면적 2만 2000평 규모로 운영 중이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급 매장 확대에 나선다. 실제로 지난 해 12월 백화점 4~6층 아웃도어,키즈, 남성패션 상품군 매장을 새롭게 리뉴얼해 선보였다.

특히 아웃도어의 경우 스노우피크, 시에라디자인, 아크테릭스 등 프리미엄 캠핑, 등산 용품 브랜드를 대폭 강화했다.

아울러 이달 초에는 주얼리, 여성패션 브랜드 약 30개 브랜드를 리뉴얼 오픈했으며, 오는 2월 중순에는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를 대거 유치해 상권 최대의 골프 조닝도 조성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현재 럭셔리, 뷰티, 여성 등 패션 상품군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 중이며, 상권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푸드홀도 그랜드 오픈에 맞춰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유통업계 공룡들이 같은 지역에서 대규모 매장을 오픈 및 리뉴얼하면서 주민들은 미소를 짓고 있다.

수원에 거주하는 40대 A모씨는 "그 동안 수원은 서울에 밀려 소외됐고, 특히 수원역 인근 지역은 광교나 영통에 비해 인프라가 상당히 부족했다"면서 "이번 스타필드 오픈과 롯데백화점 리뉴얼 등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지역주민들이 누릴수 있는 혜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프라 확대로 인해 인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이로 인한 수혜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일부에서는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지역 교통문제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실제로 스타필드 수원이 들어설 화서역 인근에는 아직 도로공사가 한창으로 이달말 스타필드가 오픈할 경우 심각한 교통체증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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