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당기순이익 전년대비 11.5% 상승한 4조 6319억원 기록
영업이익율 역대 최고 수준…비용 효율성 개선에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역대 최저
연간 총배당(3060원), 2022년(2950원)보다 4% 증가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KB금융그룹이 금리 상승, 주식 거래 회복 등에 따른 이자·수수료 이익 증가로 지난해 역대 최대 이익을 세웠다.
늘어난 이익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 연간 배당금을 약 4% 늘리고, 자사주 3200억원어치를 사들여 소각하기로 했다.
7일 KB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4조 63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2년(4조 1530억원)과 비교했을 때 약 11.5% 증가한 수치로 기존 최대 규모였던 2021년(4조 4095억원)보다도 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그룹의 주요 부문이 고른 수익 창출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 결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역대 최고 수준인 17.8%를 기록했다”며 “반대로 전사적 비용 효율성 개선 노력의 결실로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역대 최저인 41%로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2023년 한 해 동안 KB금융지주의 순이자이익(12조 1417억원)은 전년보다 5.4% 증가했다.
그룹과 은행의 2023년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각 2.08%, 1.83%로 1년 사이 0.12%포인트, 0.1%포인트씩 높아졌다.
순수수료이익(3조 6735억원)의 경우 4.5% 늘어났다. 카드이용금액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지만, 주식 약정금액 증가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증가한 점이 영향을 끼쳤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증권, 라이프생명의 순이익이 각각 3조 2615억원(8.9%), 7529억원(35.1%), 3896억원(107.5%), 2562억원(88.7%) 증가했다.
다만, KB캐피탈(1865억원)과 KB국민카드(3511억원)의 순이익은 각각 14.1%, 7.3% 감소했다.
작년 4분기 실적만 보면 KB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은 2615억원으로 전년 동기(1147억원)보다 약 2.3배에 불어났지만, 직전 3분기(1조 3737억원)와 비교하면 약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참여 은행들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의 민생금융 지원, 그룹 희망퇴직 비용(세전 2710억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대한 보수적 손실률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과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요소를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약 1조 3000억원 수준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전체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작년 4분기 기준 NIM(2.08%·1.83%)은 3분기(2.09%·1.84%)보다 0.1%포인트씩 낮아졌다.
핵심 예금(저원가성 예금)보다는 저축성 예금 조달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는 게 KB금융지주 측 설명이다.
이날 KB금융지주는 2023년 4분기 주당 배당금을 1530원으로 결정했다. 이미 지급된 3분기까지 누적 배당(1530원)을 포함해 연간 총배당(3060원)은 전년(2950원)보다 4% 증가했다.
또 이사회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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