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연속 하락…전체 가계대출 0.14%포인트↓, 신용대출 0.20%포인트↓
예대금리차는 두 달 연속 커져…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 하락폭 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68%로 지난해 12월(4.82%)보다 0.14%포인트(p) 떨어져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68%로 지난해 12월(4.82%)보다 0.14%포인트(p) 떨어져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3개월 연속 하락하며 20개월만에 3%대로 떨어졌다.

다만,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가 더 크게 떨어지면서 예대금리차는 두 달 연속 벌어졌다.

29일 한국은행은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68%로 지난해 12월(4.82%)보다 0.14%포인트 낮아졌으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3.99%), 일반 신용대출(6.38%)이 각각 0.17%포인트, 0.2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석 달째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난 2022년 5월(3.90%) 이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49.1%)은 한 달 사이 5.4%포인트 커졌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5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낮아져 취급도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금리(5.22%)도 0.07%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금리(5.16%)와 중소기업 금리(5.28%)가 각각 0.12%포인트, 0.03%포인트 낮아졌다.

그 결과, 가계·기업 대출을 모두 반영한 전체 대출금리은 5.14%에서 5.04%로 0.10%포인트 하락했으며, 2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정석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금리(1년물 0.21%포인트·5년물 0.08%포인트 하락)와 코픽스(COFIX) 등 지표금리가 떨어진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또 대환대출 플랫폼 대상 확대 영향에 대해 “은행의 대출금리 중 가산금리가 한 가지 요소로만 결정되지 않는다”라며 “은행의 가산금리 조정 등으로 혼합형 주담대 금리 메리트가 커졌다”고 말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3.67%)도 시장 금리와 함께 0.18%포인트 낮아지면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64%)가 0.19%포인트,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76%)가 0.16%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예대금리차는 1.37%포인트로 전월(1.29%포인트)보다 0.08%포인트 더 벌어졌다.

예대금리차는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를 뜻하는데 예금 금리 인하 폭이 대출 금리 인하 폭을 웃돌면서 두 달 연속 확대됐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2.50%포인트)는 0.03%포인트 줄었다. 총수신(예금) 금리(2.69%)가 0.01%포인트 상승했지만, 총대출 금리(5.19%)가 0.02%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의 경우 상호저축은행(3.92%), 신용협동조합(4.11%), 상호금융(3.94%), 새마을금고(4.20%)에서 각각 0.16%포인트, 0.09%포인트, 0.08%포인트, 0.17%포인트 낮아졌다.

이들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2.83%·+0.24%포인트)에서 상승했지만, 상호금융(5.74%·-0.08%포인트)과 새마을금고(5.96%·-0.18%포인트)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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