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부터 유입과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반감기 등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부터 유입과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반감기 등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의 쾌속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5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밤 전날대비 8% 이상 급등하며 9500만원을 돌파했고, 이날 오전 한때 9619만6000원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한때 500만원을 돌파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3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31%(29만3000원) 상승한 9579만3000원을 기록 중이며, 이더리움도 0.35%(1만8000원) 오른 50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상승세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거래소 넥소의 공동 설립자 안토니 트렌체프는 "9개의 ETF가 나오면서 이제 큰 움직임은 주말이 아닌 평일에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오늘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며칠 만에 1만 달러가 급등했던 지난주 초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반감기도 투자 심리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감기는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해를 뜻하는 말로 약 4년을 주기로 돌아온다. 반감기는 증가하는 수요에 비해 유통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최근 가상화폐 가격 급등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AnB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 제이미 배자는 "지금 상황은 강세장과 극단적인 낙관론이 팽배했던 2020년 말과 2021년을 연상시킨다"며 "현재 시장에는 레버리지가 높고, 탐욕의 수준은 극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가상자산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한 우리투자기술, 한화투자증권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9분 현재 우리기술투자는 전날보다 10.04% 오른 1만96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한화투자증권도 4.13% 상승한 4660원을 나타내고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1.84%), 대성창투(0.36%) 등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회사의 주식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2위 거래소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의 지분을 보유한 위지트(3.43%), 티사이언티픽(2.94%) 등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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