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론 "아직 정점 오지 않았다" vs 신중론 "4월 반감기 후 급락할 것"

미국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부터 유입과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반감기 등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부터 유입과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반감기 등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화폐 분석업체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5일(현지시간) 사상 처음 6만9200달러대(코인베이스 기준 6만9300달러대)에 진입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9700만원을 넘어서며 1억원 돌파가 머지 않았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전날 밤 단기 급등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6일 오전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50% 이상 상승했고, 특히 지난 2월에만 무려 40% 넘는 상승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은 지난 1월부터 거래를 시작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과,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 등장 이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피델리티 인베스먼트 등을 통해 순유입된 금액은 73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감기는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해를 뜻하는 말로 약 4년을 주기로 돌아온다. 반감기는 증가하는 수요에 비해 유통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가의 대표 강세론자로 꼽히는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8만2000달러에 도달하고 올해 말까지 15만 달러(한화 약 2억원)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와이즈애셋매지니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매트 휴건은 "비트코인 현물 ETF로 수요가 훨씬 더 커질 것이지만 공급은 충분하지 않다. 지금은 비트코인 가격의 새로운 시대에 있다"며 올 연말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20만 달러(한화 약 2억6000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현재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이 과열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JP모건 체이스는 "최근 비트코인은 반감기가 반영됐다. 4월 이후 반감기에 따른 그동안의 행복감이 가라앉으면 가격이 내릴 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트코인이 4월 이후 4만2000달러(한화 약 5600만원)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트 휴건이 예측한 20만달러의 약 5분에 1 수준에 머무를 것이란 예측이다.

이에 대부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투자에 더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라지브 밤라 디지털 금융 수석부사장은 "디지털 금융 생태계, 특히 가상화폐 시장의 앞길은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이를 인식하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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