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기준 11일 장중 1억30만원까지 올라, 1억까지 단15년 걸려
현물 ETF 승인 효과…4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

비트코인 시세가 개당 7만 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장중 1억원을 넘은 비트코인 원화마켓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시세가 개당 7만 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장중 1억원을 넘은 비트코인 원화마켓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마침내 1억원을 돌파했다.

11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이날 오후 5시15분 현재 1비트코인 가격은 1억8000원에 거래됐다.

오후 4시30분께 1억원을 처음 터치한 뒤 장중 1억30만원까지 뛰어올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8300만원 선을 넘어서면서 지난 2021년 11월 9일(8270만원)의 전고점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 9천만원대에서 거래돼왔다.

빗썸에서도 이날 9979만9000원까지 올라 1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탄생한 이후 15년만이다.

탄생 초기에는 가격이 10달러(약 1만3000원)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반감기를 거듭 거치며 가격이 폭등했다.

올해 초 5700만원대에 거래가 됐던 비트코인은 두 달 사이 약 75% 이상 급등했다.

글로벌 마켓에서도 사상 최고가가 경신됐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5시1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7만13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일 2021년 11월 10일의 전고점(6만8789달러)을 돌파한 데 이어 8일 7만달러 선을 넘어섰다.

원화마켓 시세가 글로벌 마켓보다는 7%가량 높은 셈이다.

최근의 상승세는 현물 ETF 승인을 계기로 대규모 기관 자금이 유입된 덕분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총자산 규모가 최근 127억달러(약 16조7000억원)에 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지난 1월 출시된 현물 ETF 10건에 지난달 말까지 70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4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반감기는 비트코인의 전체 공급량을 2100만개로 제한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으로 반감기를 거치면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채굴량이 줄어들면 비트코인 가치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돌파하기까지 호시절 못지않게 수많은 시련도 있었다. 가격급등으로 큰 수익을 얻은 투자자들도 있지만 폭락장에 참여한 투자자들에겐 커다란 고통도 안기기도 했다.

특히 2018년 1월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가능성에 가격이 급락해 재산을 모두 날린 투자자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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