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연내 2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연내 2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가상자산의 대장주 비트코인이 국내 거래소에서 1억원을 돌파하면서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비트코인이 2024년 1억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SC(Standard Chrtered Plc·스탠다드차타드)가 "이르면 연내 2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SC는 지난 1월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은 오는 2025년까지 20만달러(2억6230만원)로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가 대표 강세론자인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도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는 8만2000달러(1억754만원), 올해 연말까지는 15만 달러(1억9672만원)를 돌파해 훨씬 더 높은 장기 추세선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여기에 최대 4억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지난 6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올해 30만달러(3억9345만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강세의 근거는 각국의 제도권에서 비트코인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영국에서도 가상화폐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의 승인 가능성이 나오기 시작했다.

영국 금융감독청(Financial Conduct Authority)은 1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기반의 ETN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거래소 요청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런던증권거래소도 같으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오는 2분기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N의 상장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은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가상화폐 ETN가 승인나면)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화폐에 대한 기관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한다"며 "그들은 ETN으로 시장에 돈이 흘러들어오면서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7만 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원화마켓 시세가 1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시세가 7만 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원화마켓 시세가 1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하루 채굴량은 약 900개에 불과하지만, ETF와 ETN으로 유입되는 양은 그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한달여 앞으로 다가운 반감기도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23%(4240달러) 오른 7만2364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6.34%(242달러) 오른 4058달러에 거래되며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4000달러를 돌파했다.

또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25%(125만9000원) 상승한 1억166만3000원에, 이더리움도 0.72%(4만1000원) 오은 57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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