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에 나타난 민심...경제계 "새국회, 위기 산업에 전폭지원" 한목소리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총선이 '공룡 여당의 탄생'이라는 결과물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국민들의 선택은 다른 정치적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잘 관리한 정부 여당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특히 향후 전개될 코로나19 경제 위기을 잘 극복해달라는 여망을 담은 투표 결과이다.

이에 현재 추진하고 있거나 앞으로 예정된 각종 대책과 정책들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정부와 여당에게 돌아가게 된다.

16일 경제계는 각 협회별로 4·15총선에 대한 논평을 내고 코로나19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의정 활동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과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미래준비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과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미래준비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새 국회, 국난극복 힘 모아달라" 열망

경제계는 먼저 15일 총선을 통해 구성된 새 국회가 본격화 되는 경제침체 대응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총선 직후 "21대 국회를 이끌어갈 국회의원 300명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금번 선거 결과는 민생과 경제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논평했다.

이어 "21대 국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복합적 경제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고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구심점의 역할과 리더십을 발휘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각 당은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난 극복에 힘을 모아 달라"며 "경제 살리기에도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어려워진 경제와 민생을 회복하고 한국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야 하는 시기에 21대 국회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강조했고, 한국무역협회는 "상생과 공정, 혁신의 정치를 통해 코로나19로 움츠러든 한국 경제를 조속히 정상화하는 데 21대 국회가 앞장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21대 국회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선거 과정에서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아 여야 협치를 통해 경제살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기중앙회는 "코로나19 이후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므로 입법 과정에서 중소기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을 당부한다"며 "360만 중소기업은 21대 국회가 '경제 국회', '중소기업 국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기업경제력 강화 지원 필요하다

경제단체들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단기적인 처방도 필요 하지만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개별 기업의 힘만으로 극복하긴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부디 우리 경제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초당적인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경총도 "기업들이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견실한 경제발전과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며 "국가 경쟁력 제고라는 합리적 관점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의정 활동을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무역협회는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각국이 빗장을 걸어 잠그는 가운데 진단키트 등 'K-방역'이 초국적 협력의 실마리 노릇을 하는 것처럼 새 국회도 대화와 타협을 연대와 화합으로 승화해 기업 혁신과 해외경쟁력 강화의 토대를 마련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구체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규제개혁, 노동시장 개혁 등을 통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중소기업계는 21대 국회에 "대·중소기업간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고, 기업을 옥죄는 과도한 노동·환경규제를 개선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관련 입장표명을 하기에 앞서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관련 입장표명을 하기에 앞서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념 대립 보다 민생경제에 주력해 달라"

이제 정치권이 팽팽한 이념 대립으로 소모적인 논쟁을 그만두고 민생 경제를 위해 협력해 달라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끊임없이 불거진 정치권의 혼란을 말끔하게 갈무리하고 시대의 변화를 전폭적으로 수용한 합리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여야가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중견련은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의 해묵은 이념적 대립을 뛰어넘어 정부를 견제하고, 경제를 살리고, 사회적 갈등을 해결해 궁극적으로 민생의 안정과 국민의 행복을 되살리는 본연의 역할을 온전히 수행할 때 21대 국회가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제계는 국회에 대한 기대와 함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경련은 "경제계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며 일자리를 지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무역협회도 "무역업계도 국회와 협력해 국내 제조·서비스산업 경쟁력과 혁신동력 강화, 해외시장 개척에 매진해 경제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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