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세월호 참사 6주기인 16일 오전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이 세월호 참사 해역에 헌화하기 위해 국화꽃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16 세월호 참사 6주기인 16일 오전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이 세월호 참사 해역에 헌화하기 위해 국화꽃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오늘(16일)은 세월호 참사 6주기이다.

세월호 참사란 지난 2014년 4월 16일, 승객 476명을 태운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 침몰하면서 304명이 사망·실종된 대형 사고를 말한다.

당시 세월호에는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4명 등 승객 476명 탑승해 있었으나, 사고로 인해 299명이 사망하고 5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구조된 생존자는 172명이었다.

사고 당일 세월호 선내에서는 침몰 중에도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만이 반복됐고, 해경의 구조 작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특히 이준석 세월호 선장은 배 안에 남아 있는 학생 등 승객들을 외면한 채 속옷차림으로 배를 탈출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며 비난이 쏟아졌다.

이 선장은 이후 2015년 11월, 대법원에서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이 확정됐으며, 청해진해운 대표는 징역 7년을 선고 받았다.

반면 정부 관계자로는 당시 가장 먼저 구조활동에 참여했던 목포해경 123정 정장만이 징역 3년을 선고받아 '꼬리자르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1월에는 '세월호 구조 실패'와 관련 김석균 당시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6명의 구속영장이 기각되기도 했다.

또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당일 행적은 아직까지도 뚜렷히 밝혀지지 않아 여전히 ‘세월호 7시간 의혹’으로 남아있다.

이와 관련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은 4.15총선으로 인해 지연됐던 박근혜 정부 인사들의 수사 및 조사방해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특수단은 이날 특조위 진상규명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고발 당한 조대환 전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을 소환 조사 중이다. 

특수단은 또 지난 7일부터 대통령기록관에 보관된 대통령기록물 압수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박근혜 청와대의 특조위 조사 방해 및 기무사의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4·16연대]
[사진=4·16연대]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세월호와 함께 울었고, 함께 책임지기 위해 행동했고, 세월호를 통해 서로 얼마나 깊이 연결된 존재인지도 알게 됐다"며 "사회적 책임을 유산으로 남겨준 아이들을 기억하며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손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약속한 '안전한 나라'를 되새긴다"며 "4·16 생명안전공원, 국립안산마음건강센터 건립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와 대책 속에는 세월호의 교훈이 담겨있다"며 "국민은 '누구도 속절없이 떠나보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를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코로나19로 적지 않은 우리의 가족, 이웃이 돌아가셨지만 미처 일일이 애도를 전하지 못했다"면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가족을 위로한다"고 덧붙였다.

4·16연대 등 피해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안산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 '6주기 기억식'을 거행한다.

다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뜻에서 피해자 가족들 위주로 진행되며, 416TV와 MBC(TV와 유튜브), 오마이뉴스을 통해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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