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 1300억원 규모 해저케이블 공급권 따내
독보적 경쟁력으로 유럽 진출 이후 최대 규모

[사진=LS전선]
[사진=LS전선]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9년 해외 해저케이블 시장에 첫 진출한 LS전선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LS전선(대표 명노현)은 유럽에 진출 한 이후 최대 규모인 1300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네덜란드와 체결하는 등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S전선은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사(社)와 약 1억74만유로(1342억원) 규모의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따냈다고 21일 밝혔다.

LS전선은 네덜란드 북쪽과 서쪽 근해에 건설되는 해상풍력단지 2곳에 2023년까지 총 210㎞의 해저 케이블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LS전선이 공급하는 해저케이블은 네덜란드가 2019년부터 오는 2029년까지 해상풍력단지 10곳을 건설하는 데 필수적인 설비다.

네덜란드는 해상풍력발전을 통해 총 11GW의 발전량을 확보할 계획이며 이는 1000만 가구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알려졌다.

LS전선은 네덜란드의 종합 심사제 입찰을 통과해 수주를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LS전선은 2012년 영국 해상풍력단지를 시작으로 2013년 덴마크, 2016년 벨기에 등에 15~30㎞의 중소 규모의 해저 케이블을 공급해왔다.

이번 네덜란드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은 그동안 LS전선이 유럽에서 수주한 계약 중 최대 규모다.

LS전선은 앞으로 5년간 유럽의 해저 케이블 시장 규모가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유럽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해상풍력발전단지의 개발이 활발하며, 해저 케이블 시장 역시 세계 최대 규모”라며 “올해 유럽지역본부를 신설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유럽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LS전선은 지난 2일 강원도 동해시에 해저 케이블 2공장을 준공, 생산능력을 기존보다 2.5나배 늘렸다.

지난해 3월 착공, 1년만에 준공된 해저 케이블 2공장은 대지면적 10만4000m²에 건축면적 8800m² 규모로 약 500억원이 투입됐다.

구자엽 회장은 올초 2030 비전을 발표하면서 ‘케이블 솔루션 글로벌 리더’를 선언했다.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해저케이블 사업은 최근 세계 각 대륙에서 친환경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맞물려 해상풍력단지와 대규모 관광 섬 개발 등으로 대형화되는 추세다.

해저 전력 케이블의 핵심 기술력은 지름 30cm내외의 케이블을 한번에 수십 km까지 연속으로 생산하는 것인데 위해 이를 위해서는 대형 제조 설비가 필수적이며 설비 자체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대부분의 설비를 자체 개발한 LS전선은 전 세계적으로 5대 정도 불과한 50m 높이의 대형 제조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5톤 트럭 1000대분의 케이블을 한 곳에 감아 보관할 수 있는 5000톤급 턴테이블도 추가로 도입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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