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생활비 월 평균 216만원 필요…직장인 절반 '국민연금'에만 의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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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기대수명에 100세 이르고 있는 시대에 사는 직장인들은 노후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직장인 10명 중 7명이상은 노후준비를 잘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인 10명 중 4명 가량은 자신의 노후를 생각하면 ‘암담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령화 시대에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알바몬과 함께 30·40대 남녀 직장인 2385명을 대상으로 한 ‘노후준비 현황’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노후를 생각하면 어떤 기분이 드느냐’는 질문에 37.0%가 ‘암담하고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희망적이고 긍정적이다’는 응답자는 24.2%에 불과했다.

노후를 암담하게 생각하고 있는 직장인들 대부분은 노후대비를 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재 노후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잘 하고 있는 편이다’라고 응답한 직장인은 25.9%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74.1% ‘잘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향후 노후 생활 중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역시 경제력(61.3%)이었으며, 건강(31.3%), 외로움(3.2%), 무료함(1.8%), 사회적 고립 등의 의견도 있었다.

[그래픽=잡코리아, 알바몬]

노후 준비를 잘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현재 소득 자체가 적다(51.1%)’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자녀 교육비(25.3%), 전세 및 집 구매를 위한 담보 대출 상환(23.3%), 높은 물가(19.6%), 현재 여행 및 쇼핑 등 지출이 많기 때문(11.9%), 부모님 부양(7.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30·40 직장인들은 노년에 필요한 자금을 얼마로 생각할까?

이번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들은 매월 평균 216원 정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년 준비에 ‘국민연금’에 의존한다는 답변이 응답률 50.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저금 및 저축(37.2%), 개인연금(14.8%), 부동산 투자(7.7%) 등으로 나타나 대부분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자금마련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34.6%에 달했다.

자신의 노후준비 수준을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81.1%가 ‘부족한 편’고 답했으며, 보통(9.9%), 충분(8.9%) 순으로 응답해 10명 중 8명의 직장인이 자신의 노후준비 수준이 높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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