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확진을 받은 대구 북구 경명여고에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학년 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확진을 받은 대구 북구 경명여고에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광주광역시에 이어 대구광역시에서 또 다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대구의 경우 전날 연기학원을 중심으로 10여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지난 4월 이후 첫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여기에 확진된 수강생이 재학중인 경명여고 학생 등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피해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또한 오늘(3일) 대구시 달성군 유가초등학교 3학년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교생 1668명에 대한 등교를 중지 조치가 취해지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광주에서도 사찰인 광륵사 집단감염과 관련해 오피스텔, 교회, 여행자모임 등을 고리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 낮 12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49명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꾸준히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제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현재 6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는 1만2967명이 됐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6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8일(62명) 이후 닷새만이다.

이날 확인된 63명의 확진자 중 52명은 지역사회 발생 사례로, 나머지 11명은 해외유입 사례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50명은 정부가 새로 규정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2단계(50명∼100명 미만)에 해당하는 기준 중 하나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상향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광주광역시는 지난 1일 지역사회 전파 확산이 우려되자 방역대응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실내는 50인 이상, 실외는 100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 개최가 전면 금지되며,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고, 해당 시설 및 단체‧기관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질 수 있다.

한편,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18명(해외 2명)으로 가장 많고, 대구 13명(해외 3명), 서울 12명, 광주 6명, 대전 4명, 경남 2명(해외), 인천과 충남, 경북에서 각각 1명이 나왔다. 검역과정 확인 사례는 4명이다.

또한 이날 신규 격리해제자는 75명으로 지금까지 총 1만1759명(90.7%)이 격리해제 됐다. 추가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누적 사망자는 282명(치명률 2.1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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