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그룹]
[사진=LG그룹]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병상 부족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퉈 자사 보유의 연수원 등을 병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7일 LG그룹은 그룹 연수원인 'LG인화원'을 코로나19 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LG인화원은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해 있으며, 욕실을 갖춘 원룸 형태의 객실 등 약 300실을 보유하고 있다.

이 시설은 정부 당국과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음압병실 또는 감염병 전담 시설이 필요치 않은 무증상 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될 예정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수도권 지역 확진자 중 80% 이상인 무증상 및 경증 환자들이 생활하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환자들이 신속하고 효율적인 치료를 받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지난 3월 대구·경북지역에 사태가 심각할 당시에도 LG디스플레이 구미 기숙사와 울진 LG생활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바 있으며, 꾸준히 의료진과 물품 제공 등으로 지원에 앞장서 왔다.

삼성이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제공키로 한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 [사진=삼성]
삼성이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제공키로 한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 [사진=삼성]

한편, 삼성그룹도 전날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180실 규모)와 경기도 용인의 삼성물산 국제경영연구소(110실 규모) 등 사내 연수원 두 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두 곳은 다음 주 중 수도권 지역 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개소할 예정이다.

또한 한화그룹은 지난 3월 대구경북지역 환자들을 위해 경기도 용인시에 소재한 한화생명 라이프파크(Life Park) 연수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한 바 있다.

이처럼 국내 대기업들이 앞장서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지원에 나서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