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수익률 1위, 하위권 현대차증권 '덩치값 못해'
하이투자증권, 기업은행, 삼성화재, 동양생명 부문별 꼴찌
국민·하나·우리·신한 등 5대 시중은행 순위에서 농협 최하위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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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호일 기자】 은행과 보험, 증권 등 퇴직연금 사업자의 업종별 평가순위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증권사 수익률은 비교적 높은 반면 보험과 은행쪽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퇴직연금개발원과 휴먼경제연구소가 공동으로 분석한 '2020년 3분기 퇴직연금 수익률 현황'에 따르면 적립금 규모 2000억원 이상 36개 퇴직금연금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종합수익률 업종별 분석에서 미래에셋대우증권은 3.40%로 평가대상 10개 증권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개발원에 따르면 이번 분석은 금융감독원이 공시한 자료를 토대로 퇴직연금 유형별 수익률과 적립금 규모를 환산해 가중평균으로 산출했다.

증권사별 퇴직연금 순위. [자료=한국퇴직연금개발원 제공]
증권사별 퇴직연금 순위. [자료=한국퇴직연금개발원 제공]
은행업종 퇴직연금 순위. [자료=한국퇴직연금개발원 제공]
은행업종 퇴직연금 순위. [자료=한국퇴직연금개발원 제공]

은행 보험 증권 등 퇴직연금 사업자의 업종별 평가 순위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발원은 그러나 분석의 신뢰제고와 오류방지를 위해 적립금 규모 2000억원(총 적립금 226조원의 약 0.1%) 이하인 신영증권,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제주은행, 한국포스증권, 한화손해보험, KDB생명 등 7개 회사는 이번 평가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한 증권업에선 1위 미래에셋대우증권 뒤를 이어 삼성증권(2.89%), 한국투자증권(2.78%) 순이었으며 하이투자증권이 1.95%로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현대차증권이 적립금 12조529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나 종합수익률은 2.12%로 하위권에 머물러 '덩치값도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이 2.14%로 수위를 차지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적립금 23조4151억원으로 은행권 최대이면서 수익률도 가장 좋았다는 분석이다.

이어 하나은행(1.925), KB국민은행(1.89%) 등의 순이었고 IBK기업은행이 최하위에 랭크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중에선 신한이 가장 앞섰고 농협은행이 가장 낮았다. 

생보업종 퇴직연금 순위. [자료=한국퇴직연금개발원 제공]
생보업종 퇴직연금 순위. [자료=한국퇴직연금개발원 제공]
손보업종 퇴직연금 순위. [자료=한국퇴직연금개발원 제공]
손보업종 퇴직연금 순위. [자료=한국퇴직연금개발원 제공]

생명보험쪽에선 미래에셋생명이 2.43%로 정상에 올랐다. 적립금 약 30조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삼성생명은 중간 순위인 5위에 랭크됐으며 동양생명이 1.88%로 최하위인 10위를 차지했다. 

손해보험 분야에선 롯데손보가 2.16%로 1위를 차지했고, 4조2527억원으로 적립금이 가장 많은 삼성화재는 종합수익률 1.95%로 꼴찌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퇴직연금 종합수익률 분석작업을 주도한 한국퇴직연금개발원 한상훈 교육본부장은 "은행·증권·보험 등 퇴직연금사업자 36개사를 대상으로 종합수익률을 평가하고 순위를 발표한 것은 지난 2005년 퇴직연금제도 도입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내년부터 수익률이 높은 금융사로 이전이 간소화함에 따라 이번 분석자료는 금융 소비자들이 최적의 금융회사를 찾는데 좋은 정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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