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서비스에 '맞춤형 개인화 서비스' 열풍
티빙·웨이브·왓챠, 넷플릭스 요금제처럼 개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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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국내 OTT와 IPTV서비스가 다중 접속 기반의 맞춤형 개인화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동시접속 다중이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입자의 프로필 개수를 최대 4개까지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넷플릭스의 서비스가 국내 미디어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 개의 계정을 같이 쓴다는 개념에서 더 나아가, 계정을 '나눠쓰는' 이용자 성향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미디어업계에 따르면 국내 OTT서비스 티빙(tving)은 이달 15일부터 최대 4개까지 멀티 프로필을 지원하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요금을 지불한 한 개의 계정에 여러 명이 각자의 프로필에 동시접속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전에는 한 프로필에 여러 사람의 콘텐츠가 뒤섞여 추천이 되었지만, 앞으로는 취향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또한 티빙은 방송, 영화, 방송+영화 등 이용자가 사용하는 콘텐츠 분야 별로 다른 요금제를 적용했으나 개편을 통해 해당 구분을 없앴다.

대신 요금제 등급에 따라 동시 접속 회선수와 화질을 차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외 웨이브, 시즌 등의 국내 OTT서비스도 넷플릭스 표준을 따라 다중이용자 동시접속 요금제 개편을 선보이면서 차후 멀티 프로필 서비스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주요 OTT서비스 5곳 중 '시즌'을 제외한 나머지는 사실상 넷플릭스의 표준을 기반으로 한 요금제를 갖추고 있다.

국내 OTT 구독료는 최저 7900원에 최고 1만2900~1만3900원으로, 최저 9500원~최고 1만4500원 요금제를 운용하는 넷플릭스와 비슷해졌다.

[사진=티빙 홈페이지 캡처]
[사진=티빙 홈페이지 캡처]

국내 IPTV 3사에서도 '따로 또 같이' 프로필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이달 초 LG유플러스는 자사 IPTV서비스 U+tv를 개편하면서 가족 구성원별로 프로필을 최대 4개까지 분리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가족 전체가 아닌 구성원 개인들이 특화된 다시보기와 콘텐츠 추천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U+tv는 IPTV와 모바일 연동 기능도 지원해 이용자가 모바일 기기로도 개인별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지난 7월 SK브로드밴드도 IPTV서비스 Btv를 개편해 모바일 기기에서 최대 4명의 이용자가 계정을 나눠쓸 수 있도록 했다.

KT의 올레tv는 지난해 11월부터 최대 4개 계정까지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큐레이션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해당 서비스에는 시청 이력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취향 등을 분석하는 딥러닝 기법이 도입되었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시작한 개인화 서비스가 OTT를 넘어 미디어 시장 전반에 개인화 서비스 확산을 가져왔다"며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추세에 따라 TV와 모바일 기기의 콘텐츠 이용이 크게 늘면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계속해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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