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부실 예측 방법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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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석진보 JB재무컨설팅 대표(경영지도사)】 기업의 부실징후를 조기에 파악하는 것은 경영자에게 뿐 아니라 관련 금융기관이나 대출자, 투자자, 거래처 등의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조기에 부실징후를 파악하는 것은 그만큼 부실로 인한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업부실을 예측하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한 방법이 있다. △기업부실의 징후 파악, △ 영업, 투자, 재무 현금흐름표를 분석, △ 경영전략과 사업 타당성 분석, △ 부실기업과 정상기업의 재무비율 비교분석, △ 주가 흐름 분석, △ Checklist 또는 진단모델 활용, △ 신용분석 또는 신용평점 활용, △ Z-score 또는 은행감독원 판별모형 등 실로 다양한 방법이 있으므로 이를 상황과 목적과 분석자의 능력에 맞게끔 활용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전문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로서는 JB모델과 같은 ‘중소기업경영자가 진단모델’이나 간단히 점검되는 ‘부실징후 Checklist’를 활용하는 것이 편리한 방법이라 하겠다.

기업의 부실을 평가하는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부실을 예측하고 평가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이야기이다.

은행이나 채권자로서 사용해야 할 기업체종합평가표가 있는가 하면, 투자자나 증권사로서 봐야 할 주가 흐름 분석도 있으며, 신용평가기관에 의한 신용평점제도 등이 있지만, 대체로 외부에서 기업을 바라보고 평가하는 목적에 따라 만들어 진 것이기에 기업 입장에서는 유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기업 자신을 살펴보는 방법으로는 자가 진단모델이나 Checklist가 더욱 적합할 수 있다.

또한 각 부실 예측의 방법은 그 당시 시대 상황을 반영하기도 하고 피평가업체의 규모와 업종 등도 차이가 나므로, 기업환경이 급격히 변동하고 있는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인지, 규모나 업종에 따른 특징을 반영하고 있는지, 양적, 질적 분석자료를 모두 반영하고 있는 지 등도 고려하여야 할 것인데, 이렇게 분석하고 진단하여 부실예측 결과치가 나왔다 하더라도 이에 대한 위기극복과 대응방법은 문제를 해결하는 경영자의 경험과 관리능력, 혁신의지 등에 따라 해법이 다를 수 있고, 문제의 심각성에 정도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 질 수 있음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부실징후 진단모델과 Checklist

그러면 이러한 부실징후를 조기에 찾아내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기업에 부실징후가 나타나면 여러 관련 기관들은 바빠진다. 정책기관에서는 부실이 심화하지 않도록 정책지원을 늘리기도 하고, 금융기관은 대출을 제한하거나 기존 대출금의 회수조치 또는 추가지원 방향을 검토하기도 하고, 투자자는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액을 회수할지 고민하게 되고, 신용평가기관은 신용평점 을 하향 조정하며, 거래상대처는 거래 규모를 줄이고 새로운 거래처를 찾는 것을 모색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기업의 경영자로서는 부실징후가 기업조직에 나타나면 하루빨리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경영자의 입장에서 부실징후를 조기 찾아내는 것은 기업의 사활에 있어 몹시 중요한 문제이다.

그러나 한편 기존에 나와 있는 정책기관, 금융권, 대기업, 신용평가회사, 경제연구소, 경영지도업체 등의 부실 진단모델이나 Checklist에 대해 기업의 경영자들이 알아 둘 필요가 있다.

목적과 용도는 다르지만 결국은 기업의 부실징후를 찾아내는 방법이므로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참고할 몇 가지 진단모형과 Checklist를 소개한다.

1) 거래처 부실징후 CHECKLIST 133가지

본 Checklist는 △ 경영자의 부실징후 25개 항목, △ 매입․재고 상의 징후 10개 항목, △ 생산 상의 징후와 제품개발 징후 10개 항목, △ 종업 원상의 징후 5개 항목, △ 판매상의 징후 10개 항목, △ 재무․경리 상의 징후 20개 항목, △ 수금 어음․수표상의 징후 7개 항목, △ 은행거래상의 징후 7개 항목, △ 자산․자금상의 징후 6개 항목, △ 지급 태도상의 징후 10개 항목, △ 기타 거래처 부실징후 10개 항목, △ 법원이 정한 부실징후 13개 항목 등 총 133개 항목의 질문항목으로 구성되어 해당 항목이 어느 부분에서 많이 Check 되는지를 파악하는 기법이다.

본 자료는 삼성인력개발원의 ’여신의 길잡이‘ 책자에 소개되어 있으며 기업 을 다각도로 살펴보는 측면에서 아주 유용한 방법이긴 하지만, 시간이 상당히 좀 지나 용어가 좀 생경한 면도 있을 것이고, 이 많은 항목을 다 찾아서 파악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기도 하고, 가중치가 없으므로 어떤 부분에 해당 사항이 있다하여 그것이 부실화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는 부실화 징후 파악 기법이다.

다 소개하기는 지면 관계상 어렵고 간추려 몇 가지만 소개하였다.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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