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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03-06 09:26 (토)
궁지에 몰린 애플카, 마지막 선택지는 결국 '폭스콘'인가
궁지에 몰린 애플카, 마지막 선택지는 결국 '폭스콘'인가
  • 김보민 기자
  • 승인 2021.02.22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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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전기차 인프라 확충...협력사 선택지 줄어든 애플과 이해관계 맞아
대만 타이베이에 있는 폭스콘 본사 건물 전경. [사진=연합뉴스]
대만 타이베이에 있는 폭스콘 본사 건물 전경.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애플카를 만들게 될 협력사는 결국 자동차 회사가 아닌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이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 회장이 직접 공개석상에 나와 그동안 주력했던 전자제품 외에 전기차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히면서 애플카의 활로를 만들어주고 있어서다. 

실제 애플은 현대자동차·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모두 '하청업체는 싫다'며 협상을 중단했기에 현재 폭스콘 외에 뾰족한 선택지도 없다.

◇ 늘어난 '전기차 인프라'...합작회사·웨이퍼 등 애플카에 필요한 것만 '쏙쏙'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지난 20일 2021년 4분기 경량 전기차 2종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자사의 전기차 제작 지원 플랫폼(MIH)을 이용한 전기버스를 생산 계획도 공개했다.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전기차 사업에 폭스콘도 본격 참여를 선언한 것.

류 회장은 2025년까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10% 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사업 계획도 발표했다.

지난해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23%,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폭스바겐이 각각 11%를 달성한 것에 빗대어 볼 때 사실상 글로벌 톱3 안에 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것이다.

때문에 그동안 전자제품 상표 부착 생산(OEM)에만 주력했던 폭스콘이 애플의 전기차 사업에 올라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폭스콘이 자동차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며 애플카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기 때문이다. 

폭스콘의 전기차 생산플랫폼 MIH. [사진=EPA/연합뉴스]

폭스콘은 지난해 10월 EV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개한 데 이어 올해 1월엔 중국 완성차 기업 지리(Geely)와 50대 50 비율로 출자한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해당 합작회사는 향후 고객사 주문을 받아 완성차, 자동차 부품, 자동차 스마트 제어 시스템 등을 제작·남품할 계획이다.

애플의 주문을 받아 아이폰을 만들어왔던 것처럼 전기차 조립을 주문받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류 회장은 8인치 웨이퍼(반도체 원판) 설비를 인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등 해외 반도체 칩 제조업체와 파트너십을 확보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애플카와 관련된 발언은 아꼈지만 자율주행 전기차에 꼭 필요한 인프라를 확충할 것을 시사한 셈이다.

8인치 웨이퍼는 1992년 도입된 구식 반도체 재료로, 제조 장비도 구형이라 아직 90~180nm(나노미터)대 제조 공정 기술만 있으면 생산할 수 있다.

지난 9일 기아는 오는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 7종을 출시하고 2030년까지 연간 160만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해 자사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애플카 협력사로 가장 많이 거론됐던 기업이다. [사진=연합뉴스]

◇ 하청업체도 '괜찮다'는 폭스콘, 오갈 데 없어진 애플

앞서 애플은 자사가 개발 중인 전기차 애플카를 위탁 생산하기 위해 한국의 현대차, 일본의 닛산 등과 협상을 벌였다. 

하청생산 방식을 두고 '누가 프로젝트를 이끌 것인가'에 대한 치열한 줄다리기 끝에 모든 기업들과 협력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기아도 '꼭 애플카에 목 맬 필요 없다'며 애플의 하청업체로 전락하는 것을 피해 자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폭스콘의 경우는 다르다.

이미 아이폰과 수년간 하청업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고, 10% 대의 낮은 마진율로도 애플과의 협력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애플도 자사의 전기차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폭스콘 외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애플은 자율주행차 부서를 가장 오랫동안 이끌었던 '키맨' 벤자민 라이온 센서팀장을 잃었다.

라이언은 아이폰 등 센서 하드웨어 작업을 담당하며 애플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애플카의 센서 작업까지 총괄할 핵심 인력이었다.

이처럼 애플카 사업이 계속해서 삐걱대고 있는 가운데,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양측이 서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업계 내에선 이미 '애플이 전기차 시장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하루 빨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양사가 손을 맞잡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