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0시 현재 595명…델타 변이에 7월 '완화된 사회적거리두기'로 추가 확산 우려
물량 부족 미접종자 등 접종 재개…당국 "백신 접종에 적극 협조해 달라" 재차 당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수도권은 2단계, 그 밖의 지역은 1단계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그동안 문을 닫았던 유흥시설이 영업을 할 수 있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 시간은 현재 밤 10시에서 12시로 2시간 늘어난다. 친구, 지인, 직장 동료와의 만남은 첫 2주간(7.1∼14)은 6명까지, 그 이후에는 8명으로 확대된다. 28일 오후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관계자가 '다음달부터 6인까지 모임 가능' 안내판을 붙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수도권은 2단계, 그 밖의 지역은 1단계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그동안 문을 닫았던 유흥시설이 영업을 할 수 있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 시간은 현재 밤 10시에서 12시로 2시간 늘어난다. 친구, 지인, 직장 동료와의 만남은 첫 2주간(7.1∼14)은 6명까지, 그 이후에는 8명으로 확대된다. 사진은 지난 28일 오후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관계자가 관련 안내판을 붙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를 기록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595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560명, 해외유입사례는 35명이다.

국내 신규확진자가 5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전날(501명)에 이어 이틀째다.

최근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645명→610명→634명→668명→614명→501명→595명으로 하루 평균 609.6명이 확인되며 긴장감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일상공간 속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형(인도)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사례가 계속되고 있어 휴가철을 앞두고 폭발적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이번 주 목요일(7월 1일)부터 완화된 사회적거리두기 적용으로 인해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자 수가 더 늘 것이라는 경고도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22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01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에서만 446명(79.6%)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대전 25명, 울산과 경남에서 13명, 충남 11명, 강원 8명, 충북과 전북에서 7명, 부산과 대구 제주에서 각 6명, 경북 5명, 세종 3명, 광주와 전남 2명 등 114명(20.4%)가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현재 경기 지역의 가족 여행·지인모임, 또 수도권 지역의 지인모임을 고리로 (델타 변이의)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되는 상황"이라며 "이전보다 델타 변이의 지역적 전파 범위가 넓어져 전파 범위를 예의주시하면서 추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내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개편되면 감염 확산의 위험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7월부터 백신 1차 접종을 한 분들은 한적한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접종률이 높은 국가도 한순간의 방심과 변이 바이러스 탓에 방역의 고삐를 죄는 상황이다. 자율성이 확대되더라도 책임이 뒤따르지 않으면 우리도 코로나 재확산의 예외가 될 수 없다.위기의식과 책임감을 느끼고 7월 초부터 특단의 방역대책을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영국은 1000명대까지 낮아졌던 일일 확진자가 최근 다시 2만명대로 다시 올라가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3개 시도에 대한 추가 방역강화 대책을 내 놓을 예정이다.

지난 24일 경기도 고양시 육군 9사단 본부에서 군 의료관계자들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지난 24일 경기도 고양시 육군 9사단 본부에서 군 의료관계자들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또한 정부는 다음달(7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가속화해 당초 목표인 9월까지 3600만명 1차 접종 완료와 11월 전 국민 집단면역 완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다음 달에는 상반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자였으나 물량 부족 또는 건강 상태 등으로 인해 백신을 맞지 못한 60∼74세 고령층과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20만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우선 접종한다.

또 만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경찰·소방·해양경찰)과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 소속 보건의료인,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중 상반기에 예약하지 못했거나 명단이 누락된 약 11만명과 수능을 앞둔 고3 학생과 고등학교 교직원들도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아울러 만 50~59세(1962년~1971년생)의 백신 접종도 다음달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18~49세에 대한 백신 접종은 8월부터 선착순 예약 접수 및 접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18~59세가 접종받게 될 백신의 종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총 1530만4120명이 1차 접종을 받아 전체 인구대비 접종률 29.8%를 기록했다.

이 중 475만8395명(9.3%)은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단은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추진하면서 예방접종을 통해 사회의 집단면역 수준이 향상되는 시점까지 방역관리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며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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