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돌봄인력 등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나머지 교사들 19일부터 순차적 접종
55~59세 사전 예약 '선착순' 공지 안해 혼선…정부 "백신 7~8월 충분히 공급"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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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오늘(13일)부터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서울과 경기 지역의 '자율접종'과 함께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생 2학년 이하 아동을 돌보는 교사와 돌봄인력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자율 접종대상자는 서울시와 경기도의 학원 종사자, 운수업 종사자, 택배기사, 환경미화원 등이다.

정부는 이번 접종을 위해 서울시에 백신 20만명분, 경기도에 14만명분을 각각 배정했으며, 접종대상자들은 94곳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이번 접종은 당초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정부와 이스라엘과 백신 교환(스와프) 협약에 따라 화이자 백신 70만회분이 조기 도입되면서 일정이 보름 이상 빨라졌다.

이날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교사들을 제외한 나머지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 아동시설 교육·보육 종사자에 대한 접종은 이달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진행(사전예약 14∼17일)되며, 고등학교 교사 대상 접종은 오는 19∼30일 시행된다.

한편 전날 실시했던 만 55∼59세 대상 모더나 백신 접종 사전예약에서 신청자들이 몰리며 조기 마감되는 혼란이 빚어졌다.

당국에 따르면 사전 예약 첫날이었던 전날 오후 3시 30분 경 예약이 마감됐다.

이는 정부가 사전 공지에서 당초 확보된 백신 물량만큼만 접수를 받는다(선착순)는 내용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에 진행된 사전 예약에서 185만명 분의 백신이 확보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온라인 특별방역점검회의 브리핑에서 "오늘 0시부터 55∼59세 사전예약을 실시했고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185만명이 예약했다"며 "이에 따라 8월 7일까지의 사전예약 물량에 대한 예약을 일시 마감한 상태"라고 밝혔다.

정 단장은 "현재 주간 단위로 백신 공급일정이 계속 결정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공급이 확정된 물량 범위 내에서 금주 중 예약 일정을 다시 안내하고 예약을 못한 대상자들이 다음 주에 추가로 예약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만 55∼59세 접종 대상자는 약 352만4000명이다.

다만 정부는 사전예약 접수 차질에도 불구하고 백신 도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다음달까지 50대에 대한 접종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위기대응분석관은 "50대가 접종할 충분한 물량이 7∼8월에 걸쳐 도입될 예정"이라며 "모더나 백신은 7월에 본격적으로 도입이 시작되고, 순차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일정과 물량은 비밀유지협약으로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55∼59세 대상 추가 예약은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며 이 기간 50∼54세 대상 사전예약도 동시에 진행된다.

50∼54세 접종 대상자는 55~59세보다 많은 390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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