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내려진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랑의 교회에서 비대면으로 주일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사랑의 교회는 이날 예정된 모든 예배와 모임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예배당에는 예배를 중계할 20명 이하의 인원만 출입했다고 밝혔다. [사진=사랑의 교회 제공/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서초구 사랑의 교회의 주일 예배가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사랑의 교회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에서의 대면 종교활동 인원을 최대 99명까지 허용키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6일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2주 연장 방침을 밝히면서 “종교시설의 경우 최대 수용인원 100명 이하는 10명, 101명 이상은 10%까지 대면 종교활동을 허용하되 최대 99명까지 허용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행정법원 판결에 따라 한시적 조치로 수용인원의 10%, 최대 19명까지 대면 종교활동을 허용하고 있다.

중대본은 이번 조치에 대해 “비대면 종교활동이 원칙임에도 시설 규모에 따른 차등을 두지 않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대본은 다음주부터 이·미용업소의 밤 10시 이후 영업로 허용키로 했다.

변경된 수칙은 오는 다음주 월요일인 9일부터 시행된다.

이와 관련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제라도 4단계에서 1000석 이하는 10%까지 모일 수 있게 돼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협력 대상인 종교단체의 감정적 저지선이 무너진 상태에서 미흡한 개선안을 마련한 것은 뒤늦은 감이 없지 않다"면서 "실질적으로 최선의 방역지침을 엄격하게 적용하며 집회를 진행해온 1000석 이상의 대형교회들에 대해 여전히 비합리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점은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일선 교회를 향해 "바이러스 확산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모든 예배에서 방역을 강화해 교회를 통한 확산이 이뤄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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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반면 다음 주부터는 직계가족 모임이라고 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이에 따라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 중인 비수도권에서의 직계가족 모임은 4인까지만 허용된다. 특히 백신 접종 완료자도 사적모임 인원 기준에 포함된다.

중대본은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고 있어 방역수칙을 강화하면서 업종 간 형평성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미비점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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