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SK그룹의 지주회사 SK(주)와 첨단소재 계열사 SK머티리얼즈가 하나가 된다.

20일 SK(주)와 SK머티리얼즈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개최해 양사간 합병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SK(주)는 신주를 발행해 SK머티리얼즈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SK머티리얼즈를 흡수 합병한다. SK머티리얼즈 보통주 1주당 SK(주) 보통주 1.58주가 배정된다.

합병 과정에 대한 상세 내용도 공개됐다.

먼저 SK머티리얼즈는 특수가스 등 사업부문 일체를 물적 분할해 신설 법인을 세우고, 이와 동시에 존속 지주 사업 부문은 SK(주)와 합병한다.

신설 법인은 사업 경쟁력과 전문성 강화에 집중하는 역할을 한다.

SK 관계자는 "SK(주)의 글로벌 투자 역량과 SK머티리얼즈의 사업개발 역량을 결합해 첨단소재 분야의 파이낸셜스토리의 실행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 절차는 오는 10월 29일 SK머티리얼즈 주주총회와 SK(주) 이사회 승인을 거쳐, 12월 1일 최종 마침표를 찍는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글로벌 첨단소재 시장에서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SK(주)는 2025년 글로벌 1위 반도체 종합 소재·배터리 종합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히며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해왔다.

SK머티리얼즈도 최근 반도체용 전구체와 식각가스, 포토레지스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 7월에는 미국의 배터리 음극 소재 기업인 그룹14 테크놀로지(이하 그룹14)와 합작사 'SK머티리얼즈 그룹14'를 세워 음극재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음극재는 모바일·태블릿 등 정보기술(IT) 기기와 소형 항공기 등에 필수적인 소재다.

한편 SK(주)와 SK머티리얼즈는 이번 합병을 통해 첨단소재 분야 사업의 추진 체계가 일원화되고 지배구조가 단순화되어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 관계자는 "합병법인은 SK(주)와 SK머티리얼즈가 보유한 역량을 결집해 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친환경 소재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글로벌 첨단소재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가시화해 기업가치 극대화를 이루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