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LG화학이 LG전자로부터 인수한 화학·전자재료(CEM) 사업부 통합 작업을 완료, 소재 역량을 확대할 채비를 마쳤다.

1일 LG화학은 충북 청주시 CEM 공장에서 '새 출발 선포식'에서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선포식에는 신학철 부회장과 주요 경영진 및 임직원 대표가 참석했다.

CEM사업부는 LG전자의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 산하에서 배터리 및 디스플레이 소재를 생산하던 곳으로, 지난 7월 LG화학의 품에 안겼다.

당시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5250억원을 투자해 해당 인수를 단행했다.

통합 작업이 완료되면서 CEM사업부는 LG화학의 첨단소재사업본부 내 직속 조직인 'CEM사업담당'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CEM사업담당은 현재 국내 청주와 중국 항저우,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800여 명에 달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신학철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사업 통합의 시너지 효과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신 부회장은 "CEM사업담당과 LG화학은 이제 한 울타리 안에서 같은 꿈을 가진 가족이 되었다"라며 "고객 가치 창출을 통한 사업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 경영진들은 청주 공장을 둘러보며 생산 현장에 일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글로벌 소재 사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계획을 논의했다.

첨단소재사업본부의 남철 본부장은 임직원들에게 '우리 함께, 성장을 꿈꾸다'를 주제로 배터리와 IT, 자동차 등 주요 분야를 대상으로 한 중장기 전략을 공유했다.

한편 LG화학은 올해 소재 역량을 확대하는 데 바삐 움직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2028년까지 2조60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대산공장에 생분해성 고분자 플라스틱 PBAT와 태양광 필름용 POE 등 총 10개 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PBAT는 농업용·일회용 필름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이다. 산소·열·빛에 효소 반응을 일으켜 빠르게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로 알려져 있다.

POE는 태양광 필름과 자동차용 범퍼, 전선 케이블 피복재 등에 쓰이는 고부가 합성수지다.

최근에는 일본의 분리막 전문 기업과 손을 잡고 헝가리에 합작공장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28년까지 총 1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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