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 사장,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서 기조연설
탄소저감 통해 석유개발 사업 강화...CCS 특화기술 확보 예정

9일 명성 SK어스온 사장이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어스온]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낸다.

기존 사업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탈탄소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것. 특히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힌 탄소포집 및 저장(CCS) 분야에서 9년 내 왕좌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9일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에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이 같은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정부와 기업, 학회 등이 모여 해외 자원 개발의 변화와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로, 올해 주제는 '탄소중립 시대의 해외자원개발'이다.

참석한 관계자들은 자원 개발과 CCS, 수소에너지, 국제협력 등 주요 분야에서 논의를 나눴다.

기조연설에 나선 명성 사장은 "SK어스온 석유개발 사업의 가치사슬에서 시작과 끝을 선도하는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K어스온이 39년 동안 축적해온 E&P(석유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탐사와 개발, 생산 등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운영 방식을 접목할 예정"이라며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SK어스온은 탄소저감 운영 방식을 적용하여 기존보다 탄소 배출량을 약 35%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탄소저감 운영 방식으로는 ▲이산화탄소 저감 설계 적용 ▲생산시설 운영 효율화 실행 ▲생산가스 재활용 ▲무인화 운영 적용 등을 거론했다.

미래 사업에도 힘을 싣는다.

명성 사장은 "미래 성장 사업이자 대표적인 탈탄소 사업인 CCS를 강화해,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친환경 전환)을 완성할 것"이라며 "이산화탄소 주입·저장 효율을 향상하고 지하 이산화탄소 거동 모니터링 등 해당 사업에 필요한 기술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2030년까지 국내 1위 민간 CCS 사업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어스온은 2030년까지 국내에 연간 200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확보하고, 그 규모를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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