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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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준금리가 이달 중 추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금융그룹의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5일 발간한 '금융시장 브리프'에서 "한국은행은 경기 회복세, 물가 상승압력 지속, 주택시장과 연계된 금융불균형 우려를 고려해 오는 14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00%에서 1.25%로 25bp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연구소는 그 이유로 미국 통화 긴축의 가속화 가능성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 완화를 꼽았다.

실제로 연준이 5일(현지시간)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경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할 때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올해 3월로 앞당긴 만큼 연준이 이르면 3월부터 금리인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장 전망이 우세하다.

연구소는 오미크론 바이러스와 관련 "변이의 파급력에 대해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델타 변이에 비해 입원환자 비율과 치명률이 낮고 코로나에 대한 경제 주체들의 적응·대응력도 높아져 실물·금융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예상대로 금리가 인상될 경우 영끌·빚투 등으로 부동산 및 주식시장에 뛰어든 대출자들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말 기준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이에 대한 부담으로 부동산 매물이 증가하면서 서울 등 일부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구소는 "1~2월 금융시장에서는 국채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고,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가지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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