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FOMC 의사록 "인플레 등 고려했을 때 빠른 금리인상 필요"
보유자산 줄이는 양적긴축 예고...올 초 정례회의 때 구체화 예정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여기에 보유 자산을 축소하는 양적긴축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했다.

경제 안정을 향한 미국의 긴축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경제와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할 때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당시 연준은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지난달 성명을 통해 "물가인상률이 2%를 넘어서고 노동 시장이 완전 고용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올해 3월로 앞당기는 등 긴축 속도를 높여온 만큼, 금리인상 또한 지체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뉴욕신화/연합뉴스]

아울러 연준은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에 이어 양적긴축을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적 긴축이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 만기가 도래해도 이를 재투자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시중의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의사록은 "일부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시작 후 상대적으로 조기에 연준의 대차대조표(보유 자산) 규모를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라고 설명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는 현재 8조8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동안 연준은 양적완화로 비대해진 대차대조표를 정상화하기 위해 실무진으로부터 보고를 받아왔다.

한편 연준은 조만간 양적 긴축 여부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도 지난달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문제와 관련해 1월 정례회의 때 논의를 이어갈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결국 어떻게 보유 자산을 줄이고 자산을 구성할지가 해결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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