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금융당국과 기나긴 행정소송을 벌여온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최종 판결에서 승자가 됐다.15일 대법원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와 관련한 손태승 회장의 금융감독원 문책 경고 징계를 취소한 원심을 확정한다고 밝혔다.이로써 손태승 회장은 법적 문제로부터 자유롭게 됐다. 문책 경고 이상의 징계를 받게 되면 금융사 취업이 3~5년 제한되기 때문이다.우리은행의 DLF 불완전 판매 논란은 지난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채권 금리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미국·영국·독일 채권 금리에 투자한
【뉴스퀘스트=남지연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 판매로 받은 금융당국의 중징계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제기한 행정소송 2심에서 승소했다.손 회장이 사법리스크를 털어내면서 연임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22일 서울고법 행정8-1부(부장판사 이완희‧신종오‧신용호)는 손 회장이 금융당국을 상대로 낸 업무정지 등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유지했다.지난 2019년 하반기 세계적으로 채권 금리가 급락하면서 미국‧영국‧독일 채권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DLS)에 원금 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이에 당시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이 DLF를 불완전 판매했다며 손 회장 등에게 문책경고 중징계를 결정했다.불완전 판매란 고객에게 금융상품을 판매할 때 상품에 대한 기본 내용 및 투자 위험성 등에 대한 안내 없이 판매한 것을 의미한다.문책경고 이상의 징계를 발을 경우 금융권 취업이 제한돼 손 회장의 경우 연임에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하나금융그룹 차기 회장에 내정된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에게 막판 돌발 변수가 등장했다.함 부회장은 지난 11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 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한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으면서 차기 회장 선임까지 별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였다.그러나 지난 14일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가 함 부회장과 하나은행 등이 금융당국을 상대로 낸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 판매와 관련한 징계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을 내리면서 상황이 급변했다.재판부는 "불완전판매로 인한 손실규모가 막대하고, 원고들이 투자자 보호 의무를 도외시하고 기업 이윤만을 추구한 모습은 은행의 공공성과 안전성에 대한 신뢰와 신의를 저버린 것"이라며 "임원진은 상응하는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하나은행이 DLF 상품 886건을 판매하면서 투자자에게 상품의 위험도를 충분히 안내하지 않는 등 불완전 판매를 했다고 인정했다.함 부회장은 당시 하나은행장으로 관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확정됐다.하나금융지주는 지난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함 부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28일 회추위를 열고 함 부회장을 비롯해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니 코리아 대표,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 5명을 회장 최종 후보군(Short List)으로 선정한 바 있다.함 부회장은 1956년생으로 충남 논산 강경상고와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1980년 서울은행에 입사해 이후 하나은행 부행장보, 하나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하나금융지주 ESG부회장 등을 역임해 왔다.함 부회장은 최근 지주 ESG부회장직을 맡아 오면서 외부활동을 활발히 하며 내외부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지난 2015∼2019년 하나은행장 시절 외환은행과의 통합 작업을 마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 15일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현 김정태 회장을 포함한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 4명을 확정했다.이날 확정된 4명의 후보군 중 내부 후보로는 김 회장을 비롯해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이 포함됐으며, 외부 후보로는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올랐다.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김정태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김 회장이 이번에 또 회장으로 선임될 경우 지난 2012년 이후 4연임에 성공하게 된다.김 회장은 그 동안 대외적으로 '4연임은 없다'고 밝혀왔다.그러나 유력한 차기회장 후보로 꼽히던 함영주 부회장이 각종 논란으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어 김 회장의 4연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또한 최종 후보군에 오른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의 경우 1964년생으로 지주 회장에 오르기에는 아직 너무 젊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은 외부출신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다만 내년에 만 70세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우리금융그룹은 2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에서 열고 손 회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안을 가결했다.이로써 손 회장은 오는 2023년 3월까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이날 주주총회는 금융당국의 손 회장에 대한 징계와 국민연금 등의 반대로 접전이 예상됐으나 큰 무리없이 통과됐다.그러나 손 회장의 앞길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우선 금융감독원이 법원의 '중징계 처분의 효력 일시 정지 결정'에 대해 항고키로 해 험난한 여정이 예고됐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번 주중 서울고등법원에 항고장을 제출할 예정이다.만약 서울고법에서 손 회장 측이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 연임 결정이 무효가 될 가능성도 있다.다만, 서울행정법원의 인용결정문을 보면 서울고법에서 판결을 뒤집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또한 손 회장은 DLF, 라임 사태 등과 관련한 비판이 계속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권광석 신임 우리은행장이 공식 취임했다.우리은행은 24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권광석 은행장이 제52대 우리은행 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권 행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감염 예방과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별도의 취임식 없이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권 행장은 이날 취임 일성으로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권 행장은 이와 관련 “실적이나 핵심성과지표(KPI)보다는 당장 생업에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 고객들이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신속하게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권 행장은 또 “지금 우리은행은 DLF 사태와 코로나19가 촉발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조직을 안정시키고 앞으로의 변화와 위험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권 행장은 올해 3대 경영방침으로 고객신뢰 회복, 조직 안정, 영업문화 혁신을 제시했다.권 행장은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가 최근 대규모 손실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 대한 중징계 방침을 확정했다. 금융위원회는 4일 제4차 정례회의에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한 금감원의 검사결과 조치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이번 중징계 결정이 그대로 받아들여지게 되면 연임을 앞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차기 회장직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하나금융 함영주 부회장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우리은행측은 손 회장의 연임을 위해 행정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이날 의결된 내용을 보면 우선 우리은행은 사모펀드 신규판매 업무 업무 일부정지 6개월과 과태료 197억1000만원을 부과가 확정했다. 이에 우리은행은 5일부터 오는 9월 4일까지 해당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세부적으로 보면 금융위는 설명서 교부의무 및 사모펀드 투자광고 규정 위반에 대한 과태료 부과와 관련해 금감원이 결정한 징계안 221억원 보다 30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지난해 우리 금융사들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파생결합펀드(DLF), 라임사태 등으로 금융산업의 근간인 신뢰를 잃으면서 지속가능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은행을 경기 부양 수단으로만 인식해 소비자 보호, 시스템 규제를 소홀히 하고 가격(금리 및 수수료) 규제만 일관하고, 은행은 영업과 신용관리를 분리해 성장에만 주력함으로써 위험을 자초했다는 설명이다.14일 키움증권은 '4대 은행지주 2019년 4분기 실적의 시사점'라는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이 강조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금융시스템과 가격 체계를 바꾼다면 금융산업 발전의 중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호한 실적에도 부담요인 산재리포트는 우선 신한·KB·하나·우리 등 대형 4대 은행지주의 4분기 순이익은 다소 낙관적인 시장 기대치보다는 부진했지만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실제 4대 금융지주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기대 이상으로 배당금을 늘렸다. 전년 대비 배당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펀드 투자설명서만 읽어줬을 뿐 고객이 이해했는지 묻지도 않았고, 심지어 설명서에 나온 전문용어조차 설명하지 못하는 판매 직원도 있었다."지난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사태는 우연한 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성 없는 직원이 제대로 상담도 없이 펀드를 판매하면서 투자자들에 손실을 끼친 셈이다. 지난해 펀드 판매사들의 투자자 보호, 펀드 성과 수준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이들 삼품을 판매한 금융사들이 최하위권의 평가를 받아 이런 정황을 뒷받침 했다.평가는 투자자로 가장해 펀드 판매 상담 내용을 들어보고 점수를 매기는 '미스터리 쇼핑'을 절반 이상 반영했는데,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해 형사고발을 당한 우리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최하위인 28위와 하위권인 23위에 자리했다.◇ 수익률 높았지만 펀드상담내용은 엉터리16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제13차 펀드 판매회사 평가'에서 우리은행과 신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이어 대규모 환매 중단으로 투자자의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사태도 은행들의 무리한 판매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35% 정도를 은행들이 판매한 것인데, 우리은행은 DLF사태에 이어 이번에도 가장 많은 판매잔액을 차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사태는 사모펀드의 최대 운용사와 대형 금융회사가 연루된 사건으로 금융회사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은행들 라임 사모펀드 35%나 판매...우리은행 가장 많아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현재 펀드 판매사들이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잔액은 5조7000억원이다.이 가운데 은행들이 약 2조원을 팔았다. 전체 판매잔액의 34.5%를 차지한 셈이다.특히 전체 사모펀드의 은행 판매 비중이 약 7%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라임 사모펀드의 은행 판매 비율은 전체 평균의 5배에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KEB하나은행이 해외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이하 DLF)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절차에 돌입했다.KEB하나은행은 26일 "금일 오전 개최된 이사회에서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의 DLF 분쟁조정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함에 따라 DLF 피해 배상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금감원은 이에 앞서 지난 5일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 대해 "DLF 투자손실의 40~80%를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은행의 '불완전판매'에 80%의 배상 비율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KEB하나은행은 우선 지난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에 상정된 피해 사례 3건 중 고객이 조정 결정에 동의한 건에 대해 배상 절차를 시작했다.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과 해지(환매)되어 손실이 확정된 건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조속히 파악한 뒤, 금융분쟁조정위원회 배상 기준 및 배상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배상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이외에도 DLF
최대 원금 전액 손실로 물의를 빚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 대해 이를 판매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투자손실의 40~80%를 배상하라는 결정이 나왔다.은행의 '불완전판매'에 80%의 배상 비율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이는 은행 본점 차원의 과도한 영업과 심각한 내부통제 부실이 대규모 불완전판매로 이어져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점 등이 배상 비율에 반영한 셈이다.금감원은 5일 DLF 관련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금감원은 지난달 말까지 총 276건의 불완전판매 민원을 접수받고 이 가운데 만기상환과 중도환매로 손실이 확정된 210건을 분쟁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이 가운데 대표사례 6건이 분쟁조정위 안건으로 올렸다.금감원은 "분쟁조정 사례 중 가장 높은 수준인 80%의 배상비율 결정을 받은 투자자는 투자 경험이 없고 난청인 고령(79세)의 치매환자였다"며 "이런 점에서 은행에게 더욱 엄정한 책임을 물었다"고 설명했다.또 판례 등에 따라 투자자별로 과거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최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으며 사회문제화 됐다.이에 금융당국이 실태조사를 마치고 관련 제도개선 방안 마련에 나섰다. 다음주 종합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 내용은 사모펀드(PEF)와 관련 규제강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 업계는 물론 학회 관계자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태동기를 지나 이제 막 궤도에 오르고 있는 대한 과도한 규제를 경계하는 목소리다.이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사모펀드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성장통' 겪고 있는 사모펀드손 부위원장은 지난 7일 열린 '올바른 사모펀드의 역할 및 발전 방향' 정책심포지엄에서 "DLF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 현재 금감원과 조율 중으로 다음 주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최근 DLF 사태의 원인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다수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은 공모펀드로 판매해야 하는데 많은 규제를
【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우리은행이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고객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하고 피해자들에게 조속한 배상을 약속했다.또 같은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체계 혁신안도 발표했다.우리은행은 16일 DLF 문제 해결을 위해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 조정 결정을 존중하고 조속한 배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우선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해 '투자 숙려제도'와 '고객 철회제도' 도입을 추진한다.사모펀드의 경우 투자 의사를 숙고할 수 있는 투자 숙려기간(2영업일)을 고객에 부여할 방침이다.공모펀드는 펀드 매수 체결 뒤 15영업일 이내에 고객 이의제기 또는 은행 자체점검을 통해 불완전판매가 확인되면 계약을 철회해 피해를 구제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자산관리체계의 전면 개편도 선언했다.상품 선정·판매·사후관리 전 과정에 걸쳐 영업체계를 혁신하고, 인프라·영업문화·KPI(핵심성과지표)를 전면 개편하는 등 부문별 혁신을 추진하기로 했다.상품선정 단계에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금융감독 당국의 조사결과 이름도 생소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 투자자의 절반가량이 60대 이상의 고령자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를 판매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특히 은행 내부에서 판매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를 묵살하거나 조작하는 방법 등을 판매를 강행한 정황도 나타나 이에 대한 엄중한 처벌도 요구된다. 이와 함께 DLF의 분쟁 조정을 통한 배상 비율은 투자자가 거래한 목적과 투자 경험, 상품에 대한 이해도와 함께 판매자가 구조와 위험성을 얼마나 잘 설명했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해외금리 연계 DLF, 원금 절반이상 손실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8월 7일 기준으로 우리·하나은행에서 독일·영국·미국 등 주요 해외금리 연계 DLF가 210개 설정돼 투자자 3243명(법인 222곳 포함)에게 7950억원어치가 팔렸다.이 가운데 중도 환매(932억원)와 만기 도래(295억원)로 지난달 2
[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서 '깡통(원금 전액 손실)'이 확정된 상품이 처음으로 나왔다.25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26일 만기인 DLF 'KB독일금리연계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제7호(DLS-파생형)' 상품 손실률이 쿠폰 금리를 포함해 98.1%로 정해졌다.이 상품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0.3% 아래로 내려가면 손실이 시작되고 -0.6% 밑으로 떨어지면 원금을 모두 잃는 구조인데, 전날 기준 해당 금리가 -0.619%까지 내려가면서 원금 전액 손실이 확정됐다.다만 만기까지 이 펀드를 유지했을 때 원금 1.4%의 쿠폰금리를 주고, 자산운용 잔액 변화로 운용보수가 정산돼 0.5% 정도는 찾을 수 있다. 1억원을 넣은 투자자는 단 190만원을 건지게 된 셈이다.이 상품은 올해 5월 17~23일 판매됐고,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미 3월에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하향 추세에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은행 측의 일부 책임도 있다고
[뉴스퀘스트=이규창 경제에디터] 주요 선진국 금리와 연계한 파생결합펀드(DLF), 파생결합증권(DLS)의 손실문제로 시끄럽다.보통 금융파생상품은 기초상품의 변동성을 일정 구간으로 정해놓고 해당 구간을 벗어나면 손실, 만기 전까지 해당 구간에 있으면 확정이익을 가져다주는 식으로 설계된다.이번에 문제가 된 DLF, DLS는 주요 선진국 금리의 하락 및 장단기 금리차 역전에 따라 손실구간에 들어갔다.보통 채권금리 하락은 채권가격의 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에 주로 기관투자자가 단기 이익을 노리고 막대한 금액의 채권을 사고팔기도 한다.따라서 채권금리 하락은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에게 이익이다.그런데 이번 상품은 단순히 금리 연계이고 경기침체 우려로 주요국 금리가 급락하면서 손실구간으로 들어선 것이다.투자자는 비록 파생상품이지만 기초상품이 주가 또는 주가지수가 아닌 금리라는 점에서 안심하고 투자했을 것이다.더군다나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이 아닌 변동성이 적은 주요 선진국 금리라는 점에서 안전한 투자처
[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금융당국이 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의 불완전판매 정도에 따라 금융사에 책임을 묻고 피해자를 구제하기로 했다.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23일부터 상품을 설계하고 판매한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에 나선다.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2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금감원이 내일부터 판매사와 상품 설계사 등을 검사할 계획"이라며 "많은 투자자가 거액의 손실을 본 만큼 은행의 고위험 상품 판매 등 문제에 대해 금감원 검사 이후 종합 판단하겠다"고 말했다.이어 "판매 은행뿐 아니라 증권사와 운영사 모두를 검사하다 보니 검사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그는 "판매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는 것이 9월부터이고 그 이후에 손실 금액이 확정된다. 분쟁 조정도 손실이 확정돼야 진행할 수 있고 그 사이 불완전판매가 어느 정도 이뤄졌는지 봐야 한다"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최대한 빨리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최 위원장은 다만 위험 상품을 은행에서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S, DLF) 사태 이후 처음으로 언론에 입을 열었다.21일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직원들의 성과를 측정하는 핵심성과지표(KPI)를 개선하고, (상품) 리스크 관리도 강화하려 한다"고 밝혔다.비이자수익을 늘리기 위해 위험한줄 알면서도 수수료가 높은 해외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S·DLF)을 고객들에게 공격적으로 판매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사태 해결을 위한 우리은행의 기본적인 입장은 ‘금융감독원의 판단을 기다려 본다’는 것이지만, 내부의 근본적인 시스템을 바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다른 은행들은 DLS와 DLF의 위험성을 사전에 감지해 판매하지 않았지만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수천억원씩 판매했다.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해외금리 연계형 DLF의 판매 잔액 총 8224억원(8월7일 기준) 가운데 48%인